해양+플랜트 통합 운영 계획
현대일렉트릭 정명림 대표이사...현대重모스 민경태 대표 내정

일감이 없어 오는 8월부터 해양플랜트 야드(작업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한 현대중공업이 해양사업부 조직 통폐합과 함께 임원수를 대폭 감축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6일 해양사업본부의 일부 조직을 통폐합하고 임원 10여명 중 30%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종전 해양과 플랜트로 이원화해 운영하던 해양사업부를 해양플랜트로 통합해 수주지원 조직, 설치, AS 등 잔여공사 수행조직을 위주로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의 이번 해양사업부 조직개편은 2014년 1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나스르(NASR) 원유생산설비 일감을 따낸 이후 43개월째 수주 실적이 없어 8월부터 야드 가동을 중단하는 해양사업부의 ‘경영부진 타개’ 차원이다.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 야드가 멈춰서는 것은 1983년 4월 준공 이후 35년 만에 처음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퇴임 등으로 줄어드는 해양사업본부의 임원수는 3명 정도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날 상반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일렉트릭의 새로운 대표이사로 정명림(사진) 현대중공업모스 대표를 내정했다.

▲ 현대일렉트릭의 새로운 대표이사로 정명림(사진) 현대중공업모스 대표를 내정했다.

정명림 신임 현대일렉트릭 대표는 1959년생으로 아주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3년 현대일렉트릭의 전신인 현대중공업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에 입사했다. 그는 2016년 5월 현대중공업 안전경영 부문장을 거쳐 2017년 11월부터는 현대중공업모스의 대표이사로 재직해 왔다.

회사 측은 정 신임 대표에 대해 “30여년동안 고압차단기, 변압기의 설계와 생산을 두루 경험한 이 분야 전문가”라며 “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업무에 대한 책임감은 물론, 직원들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했다.

현대중공업모스 후임 대표에는 민경태 상무가 전무로 승진, 내정됐다. 민경태 대표는 1964년생으로 한국해양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했으며 주로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 외업분야에서 근무한 현장 전문가다. 2017년 11월부터는 조선사업본부 안전 담당으로 재직해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일렉트릭은 분사이후 도약을 위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새로운 경영진을 중심으로 조직혁신은 물론, 품질 최우선 확보, 영업력 강화, 스마트팩토리 건설 등 회사 경쟁력 확보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하이투자증권 양동빈 전무의 부사장 승진 인사도 함께 이뤄졌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