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바르질라와 협약
글로벌 사업화 공동진행
3년 내 상용화 제품 개발
현대차그룹은 26일 재활용 배터리 ESS 개발의 가속화 및 사업성 확보 차원에서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인 핀란드의 바르질라(Wartsila)와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바르질라는 세계 177개국에서 67GW 규모의 발전 설비 용량을 구축하는 등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에너지 분야 종합 솔루션 제공 기업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ESS 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ESS 시스템 엔지니어링 전문업체 그린스미스 에너지(GreenSmith Energy)를 인수해 ESS 설계·제작·제어 기술력과 글로벌 사업 네트워크를 두루 갖췄다.
양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를 재활용한 ESS 제품 개발과 함께 글로벌 사업화를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지영조 현대차그룹 전략기술본부 부사장은 “ESS는 환경 오염의 확산, 에너지 수급 불안 등이 가중됨에 따라 신에너지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현대차그룹과 바르질라의 협업은 재활용 배터리 ESS 신시장에서의 미래 성장 동력 발굴뿐만 아니라 전기차 보급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현대제철 당진공장에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기아차 쏘울 EV의 재활용 배터리를 기반으로 1㎿h급 ESS 설비를 구축하는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다. 미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 실증 시범사업 무대를 확대해 향후 3년 이내에 산업용 ESS 상용화 제품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ESS 기술을 고도화하고 사업 경제성을 확보해 ‘전기차 개발·판매→재활용 배터리 회수→ESS 개발 및 판매·유지·보수’로 이어지는 자원 순환형 사업 체계를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