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카라반캠핑, 충주 목계 솔밭

 

RV+캠핑 ‘알빙’ 카라반 인기
주 5일제 정착하며 캠핑붐 일어
화장실·침실·주방 다갖춰 간편
중장거리 여행·캠핑 동시에 가능

전국 어디서나 접근 용이한 충주
3천여평 넓은 잔디밭의 목계 솔밭
얼마전 카라반 페스티벌 열리기도
충주호·온천등 인근지역 볼거리도

㎡‘즐거운 캠핑’하면 어떤 장면이 떠오르는가.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경치 좋은 산과 들에서 온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맛있게 바비큐를 즐기는 모습을 떠올릴 것이다. 혹은 모닥불 앞에서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을 바라보는 모습을 상상한다. 그 속에 공통으로 등장하는 것이 바로 ‘텐트’다. 이렇듯 텐트는 캠핑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상징적인 용품이다. 그렇다면 텐트 없이 캠핑은 불가능한 것일까. 아니다. 분명 텐트 없이 즐기는 캠핑도 많다. 그 중에서 최근 각광받는 캠핑이 바로 알빙(Rving)이다.

▲ 충주 목계 솔밭 위의 카라반 캠핑장.

‘알빙’이란 RV(Recreational Vehicle)와 캠핑(Camping)의 합성어다. 레저용 차량을 이용해 캠핑을 즐기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알빙 문화가 점점 발달하는 추세다. 일반적으로 카라반과 캠핑카로 불리는 모터홈이 바로 이 알빙에 해당하는 캠핑이라 할 수 있다.

알빙은 유럽 집시들의 마차에서 유래된, 카라반 형태의 탈 것을 이용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미서부 개척시대에 장거리 이동을 위해 카라반이 널리 전파되었고 이후 발전을 거듭하여 1930년대에는 주방, 침실, 욕실 등을 갖춘 오늘날의 차량 견인형 카라반 형태가 등장했다.

▲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캠핑을 즐기는 카라반 캠핑족들

이동형 마차, 카라반에서 오늘날의 견인형 카라반으로 진화를 거듭하는 동안 자동차 기술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고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캠핑카로 불리는 모터홈 형태의 캠핑문화도 등장하게 된다. 이후 알빙은 카라반과 모터홈 두가지 형태로 발전하게 되는데, 1970년대 RV차량이 본격 대중화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힐링과 여가를 위한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게 됐다.

우리나라에서는 동아자동차가 1985년 하우스 트레일러(카라반)를 선보이며 국산 카라반 시대를 열었다. 이후 2000년대 이후 새로운 소비 트렌드와 주 5일제가 정착하면서 캠핑 붐이 일었고 이 시기부터 본격적으로 알빙 문화가 조명되었으며 지금까지 꾸준히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 화장실, 침실, 주방을 갖춘 카라반 내부

알빙은 레저 차량을 이용하며 차량이 움직일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접근할 수 있다. 편의 시설의 유무와 상관없이 카라반이나 모터홈 자체에 설치되어있는 화장실, 침실, 주방 등을 활용하기 때문에 보다 간편하고 수월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중장거리 여행과 캠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장거리 여행에 적합한 알빙

충주는 우리나라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전국 어디서나 접근이 용이하다. 장거리 이동이 덜 부담스러운 알빙의 장점을 최대한 누릴 수 있는 여행지다. 주변 온천을 비롯하여 가볼만한 곳이 많은 가족여행지로도 인기가 많다. 한마디로 충주는 알빙을 즐기기 좋은 최적지 중 한 곳이다.

충주 목계 솔밭은 충주시 가금면 장천리 마을 아래에 솔 무더기가 있는 곳의 옛 명칭이다. 목계나루의 목계 솔밭이다. 남한강변 제천장호원간 국도 38호선이 지나는 곳에 자리한다. 목계 솥밭에는 200년생 소나무 80여 그루가 자라고 있으며 충주시에서 보호수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 충주 목계 솔밭에서 얼마전 ‘2018 코리아 카라반 페스티벌’이 열렸다.

조선시대 내륙 수운로로 번성했던 나루터로 평평한 지형에 소나무 숲으로 둘러 쌓여있다. (3000여평)의 넓은 푸른 잔디밭으로 조성돼 있어 카라반과 캠핑카 접근이 용이하고 주변으로 빼어난 자연 풍경을 즐기기에도 더없이 좋다.

이 곳에서는 얼마 전 ‘2018 코리아 카라반 페스티벌’이 열리기도 했다. 다만 화장실, 침실, 주방 등을 갖춘 카라반과 캠핑카로 알빙을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지만, 오토캠핑 등 일반적인 캠핑을 즐기기에는 편의시설이 다소 부족하다.

▲ 신라 551년 가야국 악사 우륵이 금을 탔다는 탄금대는 대문산을 중심으로 남한강 상류와 달천이 합류하는 지점에 있다.

◇주변관광지까지 모두 섭렵

일반적으로 텐트를 이용한 캠핑의 경우 텐트를 설치하고 사이트를 설영하는 등의 시간이 소요된다. 반면 알빙은 사이트 설영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이동이 간편해 자주 이동하거나 또는 장거리를 이동하더라도 무리가 되지 않는다. 주변 관광에 나서기에도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남한강 물길따라 캠핑장 주변을 여유롭게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캠핑장 주변의 관광지로는 어디가 좋을까.

▲ 충주중앙탑공원 내 7층 석탑.

우선 유명한 드라이브 코스가 많은 충주호가 있다. 충주호 전망대에 올라가면 충주호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충주호에서 호수의 경관을 즐길 수 있다면 탄금대(명승 제42호)에서는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의 아름다움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있다. 대문산을 중심으로 남한강 상류와 달천이 합류하는 지점에 있으며 신라 551년 가야국에서 귀화한 악사 우륵이 이곳에서 금을 탔다는 것이 유래가 되어 탄금대라는 지명을 갖게 됐다.

충주호가 있고 남한강이 흐르니 충주에는 예로부터 민물고기를 이용한 먹거리가 유명했다. 그 중 남한강 유역에서만 잡힌다는 일명 매자(참바자) 조림이나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동자개(빠가사리) 매운탕이 대표적이다.

▲ 충주에는 예로부터 민물고기를 이용한 먹거리가 유명하다.

충주 탑평리에는 충주중앙탑공원 내 7층 석탑이 있다. 신라시대 석탑으로는 유일하게 7층 높이다. 우리나라 중앙에 세워져 중앙탑이라고도 불린다.

▲ 김병삼 울산캠핑클럽 매니저 고인돌의실용주의캠핑 운영자

이 곳은 현재도 발굴작업이 진행되는 유적지다. 박물관을 비롯해 민속실, 조각공원까지 조성돼 있어 역사와 전통을 체험하고 공부하기에 좋다.

수안보 온천도 있다. 수완보 하이스타에는 온천홍보관과 도서관이 자리한다. 수안보 온천지구 중앙에는 물탕공원이 있는데, 온천물에 발을 담그는 족욕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김병삼 울산캠핑클럽 매니저 고인돌의실용주의캠핑 운영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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