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국회의원 당선인에 듣는다

▲ 이상헌 국회의원이 수소경제법을 제정해 북구를 대한민국 수소차 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말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수소경제법 조속 제정해
북구를 수소차 산업의 메카로
상임위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선택
법 개정·대정부 설득 자신있어
여당 의원으로 정부와 가교역할
노동자 목소리 전달 타협점 찾을것

지난 6월13일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되자마자 임기를 시작한 이상헌 국회의원에겐 22개월의 시간이 주어졌다. 그는 북구에 교두보를 마련한 첫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다보니 책임감도 막중하다. 그는 “제1호 공약인 울산도시외곽순환도로 건설사업을 예비타당성 제외사업으로 지정받아 조기착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문재인 정부와의 가교역할도 충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북구에서 첫 민주당 국회의원이 됐다.

“그동안 민주당은 북구에서 후보조차 내기 힘들었다. 하지만 대한민국을 바꾼 촛불혁명 이후 이뤄진 지난 대선에서, 지역위원장으로 북구지역의 선거운동을 책임지며 42.53%라는 울산 최고의 득표율을 이끌어 냈다. 보수와 진보의 이념싸움을 끝내고 통합의 정치를 통해 북구를 발전시켜 달라는 북구 주민들의 간절한 염원으로 여겨진다. 조정자 역할을 잘 해서 북구발전을 반드시 이뤄내겠다.”

-북구의 최대 현안은 무엇인지.

“지역경제 침체 극복이 최대 현안이다. 북구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기존의 산업육성 방안 마련은 물론, 지역산업의 다각화가 필요하다. 북구가 대한민국 자동차산업의 중심지인 만큼 수소경제법을 조속히 제정해 수소차 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 또한 북구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곳이다. 이런 요소를 잘 활용해 북구를 울산관광의 1번지로 만들어야 한다.”

-재선거를 통해 당선돼 남은 임기가 22개월인데, 꼭 마무리하고 싶은 제1호 공약이 있다면.

“강동~농소~활천을 잇는 길이 25㎞ 울산도시외곽순환도로 조기착공을 1호 공약으로 내걸었다. 울산은 국내 7개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외곽순환도로망이 없는 곳이자 교통문제가 심각한 지역이다. 외곽순환도로를 건설하지 못한 것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북구는 물론 울산시민 모두의 숙원사업인 만큼 예타 제외사업으로 지정해 조기착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선거운동기간에 추미애 당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등 많은 의원들이 방문해 조기착공을 당론으로 채택하기로 약속했다. 며칠전 문재인 대통령께도 전화로 그 필요성을 강하게 말씀드렸다.”

-강동권관광개발이 답보상태다. 관련법에 대한 정비나 대정부 설득이 필요한데.

“20년 가까이 법규정 하나 제대로 해석하지 못해 뽀로로파크 유치 등 각종 호재에도 강동권 개발이 중단된 것에 대해 전직 북구 국회의원과 구청장들은 깊이 반성해야 한다. 문제가 되는 관광진흥법 개정을 통해 일부 개발이나 공동사업자 지정이 가능하도록 해 강동권 개발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제20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로 교육문화체육관광위를 선택하려 한다. 제가 관광학 박사인 만큼 관광진흥법 개정 및 대정부 설득을 잘 해낼 자신이 있다.”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등으로 정부·국회가 노동계와 각을 세우고 있다. 노동 관련 정책적 구상은.

“최근 통과된 최저임금법 개정은 노동계와 깊이 논의하고 협의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다. 보완이 필요하다. 개정안으로 손해를 입는 노동자들에게 정부가 4대 보험을 비롯한 다양한 지원책을 찾아야 한다.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내년 최저임금을 정해야 하는데, 어떤 문제든 해결을 위해선 이해당사자 모두 협상테이블에 앉아서 논의하는 게 중요하다. 여당 의원으로 북구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확실하게 전달해 타협점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국회 300석 중 울산 6석, 민주당 내 울산 1석 등 중앙정치권에서 울산의 영향력이 크지않다. 예산배분에 있어 자칫 울산이 소외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울산 유일의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문재인 정부와의 가교역할을 잘 해낼 것이다. 울산내 야당 국회의원들과도 잘 협의해 북구는 물론이고 울산 전체의 현안문제가 잘 해결되도록 하겠다. 북구 및 울산 경제를 살리는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초당적인 협의를 통해 울산경제를 확실히 살려내겠다.”

-북구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국회의원에 당선된 사람은 이상헌이 아니라 북구주민이다. 이번 선거결과는 적폐를 꼭 청산하고, 보수와 진보의 지겨운 이념싸움을 끝내 통합의 정치를 통해 북구를 발전시켜 달라는 주민들의 간절한 염원이자 준엄한 명령이다. 북구와 울산의 발전을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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