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사업부 가동중단 관련

“사측 일방적인 통보” 비난

노조와 성실한 교섭 촉구

▲ 민중당 김종훈 국회의원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대중공업은 즉각 고용안정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사진)했다.
민중당 김종훈 국회의원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대중공업은 즉각 고용안정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사진)했다.

김 의원 등은 “사측이 노조와 사전 합의는커녕 협의도 없이 공식적으로 해양사업부 가동 중단을 발표했고, 일방적으로 강압적인 희망퇴직을 단행하면서 노사간의 협의가 중단되고 현장은 혼란에 빠져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회사가 가동중단을 발표하면서 ‘고정급이 높아 수주전에서 실패하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우리는 그 말이 매우 악의적인 선동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며 “해양플랜트 분야 경쟁상대인 삼성중공업은 유휴인력에 대한 교육과 훈련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고, 대우조선 역시 플랜트 분야에서 여전히 경쟁력을 가지고 수주전에 참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현대중공업이 해양 분야에서 경쟁력을 점점 잃어가는 이유가 과도한 비정규직 중심의 고용 구조와 불안정한 생산관리, 공정 지연과 하자 발생 등에 기인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가동중단이 일시적이긴 하지만 현대중공업의 대외 신인도에 영향을 주어 경쟁이 치열한 수주 전에서 더욱 힘들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 등은 “한국 조선산업과 현대중공업의 발전, 그리고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성실한 교섭으로 현재의 상황을 돌파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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