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하는 권명호 동구청장
조선해양관광도시 육성 성과
방어진항 도시재생사업등
마무리 못하고 떠나 아쉬워
동구의 발전 위해 응원할것
권명호(사진) 동구청장은 “지난 4년 간 오로지 동구와 주민만 생각하며 일을 해왔다”며 “퇴임하면 가장 먼저 원없이 잠을 푹 자고 싶다”고 말했다. 퇴임을 앞둔 권 청장을 만나봤다.
4년간의 구정활동에 대한 소회는?
“제7대 동구청장에 취임한 후 혼신의 힘을 다해 정말 열정적으로 일했다. 동구가 조선업 위기로 가장 힘든 시간에 구청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아 동구경제를 살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위기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 고향 동구를 위해 일할 수 있었던 것에 큰 책임감과 기쁨,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의 계획은?
“구·시의원, 구청장까지 지난 12년간 너무나도 바쁘게 보냈다. 연가 한번 내지 못할 정도로 개인적인 여가시간이 부족했고 늘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가장 먼저 잠을 푹 자고 싶고, 이제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만큼 당분간 가족들과 함께 여가생활을 즐길 생각이다. 좋아하는 책도 읽고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구청장 재임시절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조선산업도시’로만 알려져 있던 동구를 조선해양관광도시로 육성해 지역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놓았다는 점을 꼽고 싶다. 일산해수욕장과 대왕암공원, 주전해변, 방어진항 등 동구의 명소를 관광상품화해 조선산업과 함께 동구경제를 지탱할 양대 산업으로 육성했다. 대왕암공원 오토캠핑장 조성 및 울산어린이테마파크(대왕별 아이누리) 유치, 동구 소리체험관 개관, 울산대교전망대 야간 개장 등도 큰 의미를 두고싶다.”
재임중 아쉬웠던 점은?
“방어진항 도시재생사업, 일산진마을 새뜰마을사업 등 벌여놓은 일들이 많은데 마무리하지 못하고 떠나는 것이 가장 아쉽다. 모두가 긴 안목에서 동구의 큰 발전을 위해 시작한 사업인 만큼 잘 마무리되기를 바란다.”
새롭게 시작하는 당선인에게 조언을 한다면?
“정천석 당선자는 지역 선배이자 전임 구청장으로서 동구를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는 분이다. 구정을 잘 이해하고 구정 경험도 풍부한 분이라 앞으로 동구를 잘 이끌어 가시리라 생각한다. 지역 주민들 모두가 동구가 다시 옛날과 같은 모습을 되찾기를 갈망하고 있다. 신임 청장께서 반드시 동구 경제를 되살려 주기를 바란다.”
구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구민 여러분과 함께 했던 지난 4년은 정말 행복했다. 조선업 위기로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의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미래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질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구민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의 성원과 도움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제 평범한 구민으로 돌아가 동구발전을 위해 함께 응원하겠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