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하는 권명호 동구청장

▲ 권명호(사진) 동구청장

조선해양관광도시 육성 성과
방어진항 도시재생사업등
마무리 못하고 떠나 아쉬워
동구의 발전 위해 응원할것

권명호(사진) 동구청장은 “지난 4년 간 오로지 동구와 주민만 생각하며 일을 해왔다”며 “퇴임하면 가장 먼저 원없이 잠을 푹 자고 싶다”고 말했다. 퇴임을 앞둔 권 청장을 만나봤다.

­4년간의 구정활동에 대한 소회는?

“제7대 동구청장에 취임한 후 혼신의 힘을 다해 정말 열정적으로 일했다. 동구가 조선업 위기로 가장 힘든 시간에 구청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아 동구경제를 살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위기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 고향 동구를 위해 일할 수 있었던 것에 큰 책임감과 기쁨,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의 계획은?

“구·시의원, 구청장까지 지난 12년간 너무나도 바쁘게 보냈다. 연가 한번 내지 못할 정도로 개인적인 여가시간이 부족했고 늘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가장 먼저 잠을 푹 자고 싶고, 이제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만큼 당분간 가족들과 함께 여가생활을 즐길 생각이다. 좋아하는 책도 읽고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구청장 재임시절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조선산업도시’로만 알려져 있던 동구를 조선해양관광도시로 육성해 지역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놓았다는 점을 꼽고 싶다. 일산해수욕장과 대왕암공원, 주전해변, 방어진항 등 동구의 명소를 관광상품화해 조선산업과 함께 동구경제를 지탱할 양대 산업으로 육성했다. 대왕암공원 오토캠핑장 조성 및 울산어린이테마파크(대왕별 아이누리) 유치, 동구 소리체험관 개관, 울산대교전망대 야간 개장 등도 큰 의미를 두고싶다.”

­재임중 아쉬웠던 점은?

“방어진항 도시재생사업, 일산진마을 새뜰마을사업 등 벌여놓은 일들이 많은데 마무리하지 못하고 떠나는 것이 가장 아쉽다. 모두가 긴 안목에서 동구의 큰 발전을 위해 시작한 사업인 만큼 잘 마무리되기를 바란다.”

­새롭게 시작하는 당선인에게 조언을 한다면?

“정천석 당선자는 지역 선배이자 전임 구청장으로서 동구를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는 분이다. 구정을 잘 이해하고 구정 경험도 풍부한 분이라 앞으로 동구를 잘 이끌어 가시리라 생각한다. 지역 주민들 모두가 동구가 다시 옛날과 같은 모습을 되찾기를 갈망하고 있다. 신임 청장께서 반드시 동구 경제를 되살려 주기를 바란다.”

­구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구민 여러분과 함께 했던 지난 4년은 정말 행복했다. 조선업 위기로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의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미래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질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구민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의 성원과 도움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제 평범한 구민으로 돌아가 동구발전을 위해 함께 응원하겠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