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산업수도 울산을 업사이클링 도시로

 

선박등 폐자원 활용 산업화

지역대표 기념품 판매 가능

퇴직자에 새 일자리 제공도

봄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왔던 황사. 이제 우리 건강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고 있다.

기준치를 훨씬 웃도는 초미세먼지로 인해 우리들은 각종 호흡기질환에 시달리고 있으며 언제부터인가 최대의 환경 악화 이슈가 되었다.

지난 50년간 우리나라의 급속한 산업 성장으로 인해 생겨난 것들 역시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었다. 폐기물 소각, 무분별한 1회용 제품사용 등 여러 가지 환경파괴 요인들이 미래 세대의 생존 위협을 주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수 년 전부터 재활용을 통한 환경보호의 새로운 대안이 나오고 있다. 트럭 덮개로 사용한 폐방수천으로 가방을 만들거나, 폐비행기나 자동차 부품을 소재로 느낌 있는 가구를 만드는 기업도 등장하였다.

폐자원으로 일자리와 수익창출을 하는 것! 이제 전 세계적으로 재활용을 넘어 업사이클링으로 개념이 발달되고 있다.

업사이클링(Up-cycling)이란 단순한 재활용 기능이 아니라 가치가 없어진 폐품의 본질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 리디자인 제품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이다. 앞서 설명한 기업들 중에서 특히나 선진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F사의 경우, 이미 지난 2009년 기준으로 전 세계 매장에 걸쳐 한해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사이클링은 제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요즘 전국적으로 일고 있는 도시재생사업을 비롯해 지역에 있는 옛 건물을 그대로 활용한 이색 카페·술·음식점 등 우리 주변에도 많은 업사이클링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폐자원에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는 업사이클링이 친 환경산업으로 대두되고 있다.

국내 최대 제조 기반의 산업수도라 일컫는 울산은 많은 양의 폐산업자원이 있어 업사이클링 산업화 가능성이 높다.

▲ 홍지윤 청춘문화기획단장

가령 자동차와 배 등에서 나오는 폐기자원을 활용하여 새로운 가치의 상품 제작이 가능하다. 폐차 일부를 떼어내 의자나 침대와 같은 감각적인 가구를 만들거나 인테리어 소품, 또는 놀이터, 벤치 등의 공공기물로 재탄생 할 수 있을 것이다.

연간 약 13만명에 달하는 울산방문 산업관광객들에게 독창적이며 지역 대표성을 부여한 기념품으로 판매가 가능하며, 산업계 퇴직자에게는 새로운 자부심과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

폐자원을 재활용 한다는 개념을 훨씬 뛰어넘어 새로운 가치로 부여하는 것은 이제 전 세계적인 트렌드가 되고 있다.

디자인에서 ‘리’디자인 개념이 생겨나고 있고 기존 형식에서 전혀 다른 관점으로 고민하면서 더 이상 쓰레기가 아닌, 우리의 소중한 자원이라는 사실을 일깨우고 있는 것. 오늘도 전 세계는 변화하고 있다.

홍지윤 청춘문화기획단장

(이 칼럼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