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역사상 최장기 공연 기록

현대예술관, 다음달 5~21일

▲ 대학로 간판 코믹추리극 ‘쉬어 매드니스’를 7월5일부터 21일까지 현대예술관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사진은 ‘쉬어 매드니스’의 한 장면.

현대예술관이 대학로 간판 코믹추리극 ‘쉬어 매드니스’를 내달 5일부터 21일까지 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연극 ‘쉬어 매드니스’는 1980년 보스턴 초연 이후 미국 역사상 ‘최장기 공연 연극’이라는 기네스북 기록을 거머쥘 만큼 ‘웰메이드(Well-made)’ 추리극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2007년 초연 이후 지금까지 오픈 런(Open run, 기한을 정하지 않고 공연함) 신화를 이어오는 전설적인 작품이다.

‘쉬어 매드니스’는 극에 나오는 미용실 이름이다. 위층에 사는 유명 피아니스트가 살해되면서 극은 시작된다. 형사들은 미용실에 있던 네 명을 살인 용의자로 지목하고, 각 용의자들은 저마다 완벽하고 치밀한 알리바이를 내세워 자신을 변호한다.

기존의 추리극과는 달리 이 작품은 관객의 추리와 선택에 따라 ‘범인’이 달라진다. 관객들이 배심원이 돼 사건의 전말을 파헤친다. 연극의 결말은 극 말미 관객들의 최종 투표 결과에 따른다. 배우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며 스토리를 만들어나가는 극의 특성 상, 단 하루도 같은 공연이 반복되지 않고 매회 새로운 결말을 보여준다. 이 공연이 ‘추리 연극계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대학로 대표 연극의 귀환’ ‘관객 스스로 탐정이 된 듯 짜릿한 기분을 만끽하는 작품’으로도 평가되는 이유다. 주중 7시30분, 토요일 오후 3·7시 공연. 일요일은 공연이 없다. 전석 2만5000원. 1522·3331.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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