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2시간 근무제 도입…업무시간·일수 줄이고 보고체계 단순화
오후6시 되면 개인 PC 자동종료

▲ 오후 6시 컴퓨터 화면에 뜨는 업무종료를 알리는 팝+업창 모습. LS니꼬동제련 제공

울산에 본사를 둔 비철금속기업 LS니꼬동제련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라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근무방식을 개선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유연근무제란 근로자와 사용자가 근로시간을 선택 및 조정하여 인력활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제도다.

LS니꼬동제련의 유연근무제는 크게 탄력근무제와 재량근무제로 구성돼 있다.

LS니꼬동제련은 주 40시간을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1일 근무시간 및 주당 근로일수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제도인 탄력근무제를 실시한다. 직원들은 사전에 탄력근무를 신청하고 초과한 근무시간만큼 다른 날에 일찍 퇴근할 수 있다.

LS니꼬동제련 관계자는 “특정 기간 업무가 몰리는 영업, 재무, 생산(공장유지보수) 직군 직원들은 부득이하게 초과근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LS니꼬동제련은 연구분야 직원을 대상으로 재량근무제도 실시한다. 해당 직원은 업무를 진행할 경우 실제 근무시간과 무관하게 합의한 시간을 근무한 것으로 인정받아,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연구에 집중할 수 있다.

이밖에도 LS니꼬동제련은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제도를 시행한다. 중간 단계를 거치던 보고체계도 실무자와 팀장으로 간소화했다. 또한 기존에 하루 1회 1시간이던 집중근무시간을 2회 2시간으로 늘렸다. 집중근무시간에는 회의나 다른 추가 업무 지시가 없다.

또 오후 6시에는 개인 PC에 업무종료를 알리는 팝업창이 뜨고, 잠시 후 PC가 자동 종료돼 퇴근을 독려한다.

도석구 LS니꼬동제련 사장은 “직원들이 퇴근 후, 처리하지 못한 업무로 부담 갖지 않도록,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 고심했다”며 “일하는 방식의 혁신적 변화를 통해 주 40시간 근무가 자연스럽게 조직문화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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