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5개 구·군 의회 원구성 어떻게

▲ 신성봉 중구의장 내정자, 정용욱 동구의장 내정자, 이주언 북구의장 내정자, 간정태 울주군의장 내정자(왼쪽부터)

중-신성봉·동-정용욱·북-이주언·울주-간정태 의장 내정
남구는 민주 7명-한국 7명…의장 내정 안돼 대립각 우려
5개 구·군 의회 내달 2일 임시회 열어 의장단 선거 예정

내달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울산지역 5개 구·군의회 중 일부 기초의회에서 원구성을 앞두고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남구의회를 제외하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의장을 차지하는데 이견이 없지만 부의장이나 상임위원장 자리 배분을 놓고 여야의 요구가 달라 자칫 대립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지역 기초의회 중 민주당 7명, 한국당 7명으로 과반을 점한 정당이 없는 남구의회만 28일 현재까지 의장이 내정되지 않았다.

민주당 김동학 당선인과 한국당 방인섭 당선인 중 한 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당선인은 초선이고 방 당선인은 재선이다. 두 정당이 전반기와 후반기 돌아가며 각각 2년씩 의장을 맡는 방안도 있지만 순서를 두고 의견을 좁힐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민주당으로선 김진규 남구청장 당선인의 임기 초반 안정적 구정 운영을 위해 전반기 의장을 희망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당 역시 향후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몰라 후반기를 기약하기보단 전반기 의장을 노릴 수 있다.

민주당과 한국당이 의장 자리를 둔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표결을 진행하면 가부동수가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1~3차 투표에서 가부동수가 나오면 연장자가 의장을 맡도록 내부 규정에 명시돼 있다. 민주당 의장 후보인 김동학 당선인이 방 당선인에 비해 연장자다.

다만 의장 선출을 위한 첫 의사봉을 다선이면서 연장자인 방 당선인이 잡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한 협의를 이유로 표결을 늦출 수 있다. 여야의 사전 합의 없이는 의장단 구성이 늦어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여야는 이번 주말께 의장단 구성과 관련해 만날 예정이다.

중구의회는 다수당인 민주당 신성봉 당선인이 의장을, 한국당 김기환 당선인이 부의장을 맡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울주군의회에선 다수당인 민주당에서 간정태 의장, 박정옥 부의장으로 내정됐다. 하지만 의장단선거에서 또다른 후보가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도 있다.

남구의회와 중구의회, 울주군의회의 경우 의장단과 함께 3개 상임위원장 협의도 함께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민주당의 독식이냐, 야당 배분이냐 등도 지켜봐야 한다. 중구의회는 상설기구인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의 주인도 찾아야 한다.

북구의회의 경우 다수당인 민주당(4석)이 이주언 의장, 임채오 부의장으로 내정했다. 하지만 한국당(3석)과 민중당(1석)이 힘을 합쳐 민주당에 반기를 들 경우 가부 동수가 나오는데, 이는 부결로 이어진다. 민주당은 부의장과 의회운영위원장 중 한 자리를 야당 몫으로 돌릴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의회의 경우 다수당인 민주당 정용욱 당선인이 의장을 맡고, 부의장 자리를 야당 몫으로 남겨놔 무난하게 원구성이 이뤄질 전망이다. 5개 구·군의회는 다음달 2일 임시회를 열어 의장장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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