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호날두 발 묶어 놓고 프랑스-우루과이 8강 올려

▲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에서 팀의 우승을 합작한 음바페(왼쪽)와 카바니. EPA=연합뉴스

리오넬 메시(31·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포르투갈)의 세기의 대결을 가로 막은 킬리안 음바페(20·프랑스)와 에딘손 카바니(31·우루과이)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 8강전의 새로운 테마를 제시한다.

아르헨티나를 꺾은 프랑스와 포르투갈을 누른 우루과이는 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치른다.

눈길은 양 팀 공격수 음바페와 카바니를 향한다. 둘은 2017-2018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의 트레블(정규리그·FA컵·리그컵 동반 우승)을 합작한 팀 동료다.

공교롭게도 음바페와 카바니는 16강전에서 두 골씩을 넣으며 최우수선수 격인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됐다. 음바페는 ‘패기’와 ‘속도’로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제압했다.

6월30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에서 전반 초반 폭발적인 드리블로 페널티킥을 유도해 팀의 선제 득점을 도운 음바페는 2대2로 맞선 후반 19분, 혼전 상황에서 순발력을 과시하며 역전 골을 넣었다.

후반 23분에는 다시 엄청난 주력을 과시하며 쐐기 골을 작렬했다.

아직 20번째 생일을 맞이하지 않은 음바페는 1958년 ‘축구황제’ 펠레(브라질) 이후 60년 만에 탄생한 ‘한 경기에서 두 골 이상 넣은 10대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음바페의 맹활약에 힘입어 프랑스는 4대3으로 승리했다. 고개 숙인 메시와 팀 선배들의 축하를 받는 음바페의 밝은 얼굴이 교차했다. ‘새 시대’를 알리는 의미 있는 장면이었다.

카바니는 노련했다.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맞선 우루과이는 2대1로 승리했다.

 

2골 모두 카바니의 머리와 발에서 나왔다. 카바니는 1대1이던 후반 17분, 오른발로 공을 감아 차 상대 골키퍼 왼쪽 구석을 노리는 그림 같은 슛을 했다. 이 경기의 결승 골이었다.

메시와 호날두는 러시아 월드컵 무대를 떠났다.

프랑스와 우루과이가 8강전을 치르고, 팬들의 눈길은 다른 장점이 있는 음바페와 카바니에 쏠린다.

세기의 대결은 무산됐지만, 2017-2018 리그1 정규리그에서 41골을 합작(카바니 28골·음바페 13골)한 두 골잡이의 자존심 대결도 러시아 월드컵을 빛낼 좋은 소재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