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보다 70% 증가한 73곳...

▲ 울산경제진흥원은 7월 첫째주 사회적경제 주간을 맞아 지난달 29일부터 3일간 롯데백화점 울산점 광장에서 ‘공동체와 함께하는 제2회 울산사회적경제박람회’를 개최했다.

민간부문 매출 해마다 감소
연평균 매출 2.6% 증가 그쳐
소비자와 만남의 장 마련등
홍보·판로 확보 지원 필요

울산지역에 사회적기업 수는 매년 늘고 있으나 매출과 영업실적은 제자리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기업의 수적 증가와 더불어 질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정부지원 의존을 줄이는 대신 기업들이 적극적인 판로 개척에 나서고 행정기관에서도 소비자와의 만남의 장 마련 등 판로 확보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일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 따르면 울산지역 사회적기업은 올해 현재 73곳으로 2014년 43곳에서 70%나 크게 증가했다. 반면 지난 2016년 기준 지역 사회적기업의 연평균 매출은 8억8360여만원으로 2014년 8억6110여만원에서 2.6% 늘어나는데 그쳤다.

영업손실은 2014년 -8770만원에서 2016년 -1700만원으로 6000만원 가량 줄었으나 여전히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매출 구조에서 민간시장은 줄어들고 공공시장이 늘어나는 현상이 심해져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기업별 평균 공공시장매출은 공공기관 사회적기업 우선구매 정책으로 인해 지난 2014년 3억7280여만원에서 2016년 4억4200만원으로 18.5%나 늘었다. 반면 민간시장 매출은 2014년 7억310여만원에서 2015년 6억8660여만원, 2016년 6억5850여만원으로 해마다 감소 추세다.

울산사회적경제지원센터 관계자는 “사회적기업의 경우 인건비 지원을 받는 경우가 많고 각종 정부 지원을 위해서는 사업 규모가 축소되더라도 고용조정을 하기 어려워 영업손실 등 지표가 나빠질 수 있다”며 “사회적기업의 사업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판로 개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는 서모(여·38)씨는 “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 기업들은 직접 소비자와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적다보니 신규 판로 개척이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사회적기업들의 취지와 사업 방향, 상품 등을 소비자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역 사회적경제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 사회적경제기업 상설판매장을 설치·운영하는 등 앞으로 지역 사회적경제 기업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7월 첫째주 사회적경제주간을 맞아 울산경제진흥원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롯데백화점 울산점 광장에서 사회적기업·협동조합·마을기업 등 23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제2회 울산 사회적경제 박람회’를 개최했다. 박람회 기간 지역의 사회적기업을 비롯한 사회적경제 기업들은 기업 홍보와 함께 제품을 소개하고 직접 판매 활동을 벌였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