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철호 시장 취임식
시민이 주인 열린 행정 약속…첫 민생행보 현대重 찾아
송 시장 결재 1호 ‘시민신문고위원회’ 내달 정식 발족

▲ 2일 취임 후 첫 민생행보로 현대중공업을 방문한 송철호 울산시장(오른쪽)이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문성현 위원장, 현대중공업 강환구 사장, 박근태 노조지부장과 본관 로비 정주영 창업주 흉상 앞에서 손을 잡고 조선산업 위기극복을 다짐하고 있다.

민선 7기 송철호 울산시장이 2일 취임식을 열고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방점을 찍는 본격적인 시정 업무를 시작했다.

시민신문고 북치기는 장애학생과 학부모가 나와 7번 북을 치며 민선 7기의 출범을 알렸다.

송 시장은 취임사에서 “세계적인 경기둔화로 울산의 주력산업인 조선산업의 침체로 이어졌고, 내수경기 침체로 자동차 산업까지 위태로움에 처해있다”면서 “민선 7기는 울산이 직면한 많은 문제점을 제대로 인식하는 데서 해답을 찾고 시민과 함께 다시 뛰는 울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일자리를 최우선으로 하는 일자리 시장이 되고 오직 시민이 주인인 열린 행정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축하 메시지를 보내 “KTX울산역 유치와 울산국립대 설립 운동을 주도한 송 시장의 진심과 뚝심이 울산의 새로운 성장을 이끌 것이라 믿는다”며 “산업수도 울산이 힘차게 다시 도약해 신북방 교류시대의 중심기지로 거듭나길 기대하며, 정부도 힘껏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취임식후 송 시장은 이어 시청 주요 간부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태풍 쁘라삐룬 내습에 대비한 재난안전 대책회의를 열었다. 점심때에는 시청 환경미화원 25명과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송철호 시장은 취임 첫 민생행보로 수년째 조선업 위기로 겪는 현대중공업을 찾았다.

송 시장은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홍두선 일자리위원회 총괄기획관, 박원주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김형광 고용노동부 지역산업고용정책과장 등 중앙부처 관계자와 함께 현대중공업 노사를 방문해 강환구 사장과 박근태 노조위원장(지부장)을 만났다.

송 시장은 “현재의 일자리를 유지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노사가 서로 이해하고 상생해야 한다”며 “시와 정부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적극 돕겠다”고 했다.

한편 송 시장은 제1호 결재 업무로 시민과 기업의 권리 및 이익이 침해되는 고충을 신속하게 구제하기 위한 ‘시민신문고위원회’ 구성 및 운영계획에 서명했다. 울산시 시민신문고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에 따라 상임위원장 1명을 포함해 위원 5명으로 구성된다. 시는 앞으로 울산시 행정기구 설치조례 개정. 시민신문고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정, 위원장 선임과 위원 위촉 등의 절차를 거쳐 8월 시민신문고위원회를 정식 발족한다.

시 관계자는 “광역시 승격 20년이 지나면서 행정수요가 늘고 그 범위도 다양화·전문화·복잡화되면서 시민이나 기업의 권익 침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시민신문고위원회가 시민 권익보호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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