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수석·보좌관회의서 강조

광역단체장들과 소통 약속

8일부터 인도·싱가포르 방문

▲ 감기몸살에 걸려 지난달 28일부터 휴가를 내고 휴식을 취해 온 문재인 대통령이 2일 공식 출근해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송철호 울산시장을 비롯한 전국 17개 시도지사와의 간담회가 정례적으로 이뤄진다.

특히 문 대통령과 송 시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부산 인권변호사 시절부터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어 문 정부 중심의 시도지사 간담회는 물론 정부의 다각적인 소통채널을 통해 울산지역 중대 현안해법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개헌의 무산으로 제2 국무회의도 무산됐지만, 시도지사간담회를 정례화해 광역단체장들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국정의 동반자일 수밖에 없다. 지방분권 개헌 취지는 살려 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4년 동안 중앙과 지방이 함께 손을 잡고 국민께 대한민국이 확실히 달라졌다는 그런 체감을 드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달 28일 시·도지사 당선인들과 만찬 간담회를 예정했으나, 감기몸살로 휴가를 내면서 일정이 취소된 바 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지난주에 새 광역단체장들과 축하를 겸해 의견을 나누는 그런 일정이 잡혀 있었는데, 저의 사정상 연기된 것이 무척 아쉽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현행 헌법 체제 속에서도 지방자치와 분권을 최대한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노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민선 7기 지방자치 시대가 개막됐다”고 전제한 뒤 “새로운 출발을 축하드리며, 국민 삶 바꾸는 좋은 지방자치가 펼쳐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8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인도와 싱가포르를 각각 국빈 방문한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초청으로 8~11일 인도를 국빈방문하는 데 이어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초청으로 11~13일 싱가포르를 국빈방문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한국정부의 외교 다변화 정책의 한 축으로 자리잡은 신남방정책의 핵심 국가인 인도와 싱가포르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두 국가를 교두보로 한 경제·평화 정책이 더욱 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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