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초 민주당 권력이양…4년전 한국당 일색과 대조
여야 동석 남구 한국당에 부의장·상임위 2석 양보 협치
울주군은 의장만 선출…오늘 부의장·상임위원장 선출

 

울산광역시장과 시의장, 지역 5개 기초단체장에 이어 구·군의회 의장까지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맡게 됐다. 4년 전 광역·기초단체 및 의회의 장이 모두 자유한국당이었던 것과 완전히 뒤바뀐 결과로, 역대 최초로 한국당에서 민주당으로 모든 울산지방권력이 넘어가게 됐다.

울산지역 5개 구·군의회는 2일 일제히 의장단 선출을 위한 선거를 실시했다.

중구의회는 이날 본회의장에서 제206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어 신성봉(민) 의원과 김기환(한) 의원을 각각 의장과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여야간의 사전 협의를 거쳐 이날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신 의장은 제5·6대 중구의원을 역임한 3선 의원이며, 김 부의장은 제2대 중구의원을 역임했다.

중구의회는 또 운영위원장에 이명녀(민) 의원을, 행정자치위원장에 김지근(민) 의원을, 복지건설위원장에 권태호(한)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신 의장은 “북상하는 태풍 등으로 발생할지 모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제7대 개원행사를 간소화하는 대신 주민 안전을 위한 현장점검 등 민생을 챙기는 일에 우선하기로 했다”며 “중구번영과 구민안녕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신뢰와 화합의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남구의회도 이날 임시회 표결을 거쳐 김동학(민) 의원과 안대룡(한) 의원을 각각 의장과 부의장으로 확정했다. 남구의회는 민주당과 한국당 의원이 각각 7명으로 의장 자리를 둔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여야 모두 ‘협치’에 공감하며 합의점을 찾았다.

또 의회운영위원장에는 박부경(한) 의원을, 행정자치위원장에는 이장걸(한) 의원을, 복지건설위원장에 최덕종(민)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김 의장은 “남구민의 복리증진은 물론 지역발전과 함께 선진 지방자치를 구현하는 선구자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동구의회 역시 이날 본회의장에서 제7대 전반기 의장단 선거를 실시해 만장일치로 정용욱(민) 의원과 박경옥(한) 의원을 각각 의장과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정 의장은 “의회의 존립 목적인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한 열린 의회를 구현하는 등 주민들의 대변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며 “또 주민들의 의사가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전 의원들과 함께 여론수렴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북구의회는 이날 제174회 임시회를 열어 전반기를 이끌어갈 의장에 이주언(민) 의원을, 부의장에 백현조(한) 의원을 선출했다. 부의장 후보로 2명이 출마해 투표 끝에 백 부의장으로 정해졌다. 의회운영위원장에 임채오(민) 의원을 선출했다.

이 의장은 “북구의 가치를 보다 높게 만드는 것이 구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라며 “가장 민주적이고 생산적인 의회상을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울주군의회는 이날 임시회를 통해 간정태(민)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당초 부의장까지 선출하려 했지만 3일 진행되는 상임위원장과 함께 부의장도 정하기로 했다. 군의회는 민주당 6명, 한국당 3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돼 있다.

간 의장은 “의원 모두가 초선이라는 점에서 군의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의욕과 패기에 대한 기대, 그리고 경험 부족에 따른 한계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며 “걱정을 찬사로 바꿀 수 있도록 10명의 의원 모두가 하나되어 한 걸음 더 뛴다는 심정으로 군민들 곁에 다가 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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