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협회, 남녀엔트리 발표
男 정상탈환 문성민등 가세

김연경(30·터키 엑자시바시)이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에 승선했다.

문성민(32·현대캐피탈)을 포함한 남자배구 선수 14명은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정상 탈환을 노린다.

대한배구협회는 3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남녀 배구대표팀 최종엔트리(14명)를 확정, 발표했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대표팀에서는 ‘배구 여제’ 김연경이 중심을 잡는다.

지난 5월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김연경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뛰는 선·후배들이 있다. 그들을 위해서라도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생각이다”라고 말했고, 예정대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했다.

여자 대표팀은 신구 조화를 이뤘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고참은 1980년생 베테랑 세터 이효희(한국도로공사)다. 2001년생 막내 정호영(선명여고)과 21살 차다.

차해원 감독은 2000년생 이주아(원곡고), 1999년생 박은진(선명여고) 등 총 3명의 고교생을 발탁했다.

차해원 감독은 “발리볼네이션스리그를 거치면서 팀워크를 맞춰온 선수들로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구성했다. 고교 선수들은 2018 아시안게임뿐만 아니라 2018 세계선수권대회 그리고 대표팀의 미래를 고려해 선발했다”며 “이 선수들이 큰 대회에서 경험을 쌓아나가 꾸준히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아쉬운 점은 있다. 라이트와 센터를 오가는 김희진(IBK기업은행)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황민경(현대건설)이 빈자리를 메운다.

여자 대표팀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이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르지 못한 남자 대표팀은 V리그 최정예 멤버로 꾸렸다.

세터 한선수(대한항공)와 부상에서 회복한 센터 신영석(현대캐피탈)이 대표팀에 복귀했다. 군 복무 중인 최민호도 국방부의 협조로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김호철 남자 대표팀 감독은 “한선수의 합류로 안정적인 토스를 기대한다. 최민호와 신영석이 가세하면서 취약했던 센터라인을 보강했다. 또한,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준 김규민과 김재휘가 팀에 신선함을 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녀 대표팀은 8일 진천선수촌에 모여 훈련을 시작한다.

남자 대표팀은 2018 아시안게임이 열리기 전, 일본 지바에서 일본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한다.

여자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종료 후 2018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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