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후반기 리그 일정 돌입
조현우·문선민등 활약 기대

▲ 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K리그 재개 미디어데이에서 성남 FC 윤영선, 인천 유나이티드 문선민, 아산 무궁화 주세종, 전북 현대 모터스 이용(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리그1(1부리그)는 오는 7일 15라운드를 시작으로 후반기 일정에 들어간다. 연합뉴스

프로축구가 50여일의 월드컵 휴식기를 끝내고 오는 7일 정규리그를 재개하는 가운데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뛴 K리거들의 활약이 리그 흥행의 호재로 작용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가 지난 주말 재개한 데 이어 K리그1(1부리그)도 오는 7일 15라운드를 시작으로 후반기 일정에 들어간다.

러시아 월드컵 때문에 지난 5월20일 14라운드 경기를 끝으로 리그 일정을 중단한 지 48일 만이다.

한국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1승2패, 조 3위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3차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을 2대0으로 완파하는 ‘그라운드 반란’을 일으키면서 이 여파가 K리그 관중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전이 이번 월드컵 최대 이변으로 꼽히는 가운데 ‘카잔의 기적’에 K리거들이 주연으로 대거 출연했기 때문이다.

이번 대표팀 최종 엔트리 23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2명이 K리거였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 6명에서 두 배가 늘었다.

K리거들은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도 활약이 두드러졌다.

수비수 오반석(제주)을 제외한 11명이 출전 기회를 잡았고, 대부분이 주전으로 뛰었다.

특히 독일과 3차전에 선발 출전한 11명 가운데 골키퍼 조현우(대구)를 비롯해 수비수 이용(전북), 윤영선(성남), 홍철(상주), 미드필더 이재성(전북), 문선민(인천) 등 6명이 K리거였다.

교체 투입된 주세종(아산)은 1대0으로 앞선 후반 24분 그림 같은 롱패스로 손흥민(토트넘)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독일전을 포함해 세 경기에서 선방쇼를 펼친 ‘거미손’ 골키퍼 조현우는 이번 월드컵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대헤아(대구 데헤아)’로 불리는 조현우는 8일 오후 7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FC서울과 홈경기에 출전해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고요한(서울)과 우정의 대결을 벌인다.

또 ‘전북의 3총사’ 이재성과 이용, 김신욱은 7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문선민과 K리그에서 맞붙는다.

지난해 대비 전반기 유료 관중이 소폭 증가했던 K리그는 ‘카잔의 기적’이 관중 증가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조연상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국장은 “국내파 선수들이 해외파에 뒤지지 않는 활약으로 이번 월드컵에서 존재감을 보여줘 K리그의 위상을 높였다”면서 “월드컵에서 수준 높은 경기력을 펼친 K리거에 대한 관심이 흥행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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