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완 중구청장, 유명무실 위원회 통폐합
이동권 북구청장, 동순회로 주민 의견청취
이선호 울주군수, 민생현장 방문 민원 해결

울산지역 구군단체장들이 3일 주민소통 행보, 재해현장 방문, 현장서 민생챙기기 등 본격적인 현장행정에 돌입했다.
 

▲ 박태완 중구청장이 3일 제7호 태풍 쁘라삐룬에 대비해 약사천과 동천강 합류지점에서 하천 재해 위험 시설물을 점검했다.

◇중구

박태완 중구청장은 3일 취임후 첫 월간업무계획 보고회에서 유명무실한 위원회의 통폐합을 주문했다. 박 구청장은 이어 오후에는 제7호 태풍 쁘라삐룬에 대비해 약사천과 동천강 합류지점에서 하천 재해위험 시설물을 점검하는 등 태풍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했다.

박 청장은 월간업무계획 보고회에서 “제도에 대한 혁신에 필요한 만큼 유사·중복 위원회를 통폐합해 혁신자문기구를 신설하는 것을 검토해 달라”며 “미래의 허리와 머리가 될 청년들이 행정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기 위해 청년위원회 신설도 검토해 달라”고 밝혔다.

중구청은 위원회 통폐합 절차를 거쳐 지난해 재활용위원회와 자원봉사활동위원회를 폐지한 바 있다. 현재 위원회 79개가 활동 중이다.

중구청은 운영 실적이 저조한 위원회는 폐지하거나 목적과 기능상 통합운영이 가능한 위원회는 검토를 거쳐 통합할 계획이다.

박 청장은 이외에도 태풍 차바와 관련한 민원 등 집단민원을 초기에 해결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어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5월과 10월에 각각 열리고 있는 구민의 날과 구민체육대회를 통폐합할 것을 제안했다.
 

▲ 울산 북구청은 3일부터 이동권 구청장 취임을 맞아 동순회 방문 주민과의 만남의 자리를 마련하는 가운데 3일 농소1동주민센터에서 이동권 구청장이 주민들과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북구

이동권 울산 북구청장은 3일 농소1동과 농소2동을 시작으로 구청장 동순회 방문을 시작했다. 주민들과의 대화는 지역 현안을 중심으로 격식없이 즉석에서 질문하고 함께 토론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농소1동에서는 호계문화체육센터 건립 건과 수동중앙길 일원 도로개설 건을 중심으로 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익수 농소1동 체육회장은 “농소1동에는 큰 주민행사를 할 수 있는 장소가 부족하다”며 “호계문화체육센터에 다목적 강당이 설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전 호계역 명칭 문제, 버스정류장 신설, 방범시설 확충 건의 등 다양한 주민 의견이 접수됐다.

오후 농소2동에서도 다양한 주민 의견이 쏟아졌다.

이동권 구청장은 “앞으로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현장에서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도록 하겠다”며 “구정 슬로건과 지표가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행동으로 옮기는 모습을 보여 드릴 것이다”고 말했다.

다음 동순회방문은 오는 9일 오전과 오후 농소3동과 강동동주민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동순회 방문은 오는 12일까지 진행된다.
 

▲ 이선호 울주군수는 3일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국민체육센터를 방문해 현장에서 민원인들을 직접 만나 의견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울주군

이선호 울주군수는 취임 초반부터 민생 챙기기에 팔을 걷었다.

이 군수는 3일 오전 7시 환경미화원 17명과 함께 범서읍의 한 식당에서 조찬 간담회를 열었다. 이 군수와 환경미화원들의 만남은 지난 2일에 이어 두 번째다. 환경미화원들은 이 자리에서 정규직 고용 등을 건의했다.

민생 돌보기 행보는 오후에도 이어졌다. 이 군수는 국민체육센터를 방문해 민원인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현장을 둘러봤다.

주민들은 국민체육센터 헬스장 확장 등을 요청했다. 이 군수는 헬스장 베란다의 여유 공간을 확인하고 연내 확장할 수 있도록 결재했다. 이 민원은 군수가 직접 해결한 ‘1호 민원’이 됐다.

앞서 이 군수는 지난 2일 취임식에서 “권위적이고 형식적인 행정과 과감히 결별하겠다”며 “군민 한명 한명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군민들과 격 없이 소통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또 열린 군수실을 확대 운영해 군민들과 직접 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봉출·김준호·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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