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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데스크칼럼
[데스크칼럼]‘내우외환’ 현대차, 생존과 공멸의 갈림길울산 車산업 대미 수출비중 최대품목
관세폭탄 현실화땐 울산 車산업 붕괴
현대車 노사 머리 맞대 위기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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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04  21:4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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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식 경제부장

울산의 주력인 자동차 산업이 미국-중국-EU간 글로벌 자동차 관세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확장법 232조를 앞세워 수입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에 대해 최대 25%의 글로벌 관세부과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일자리 창출 확대와 무역역조 개선을 이유로 무역전쟁을 불사하고 있어 관세폭탄 부과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무역전쟁은 이미 확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6일부터 340억달러(약 38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중국도 같은날부터 미국산 자동차와 부품에 대해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EU도 미국이 유럽산 자동차에 고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산 제품에 2940억달러(약 328조원) 규모의 보복관세를 물리겠다고 맞서고 있다.

자동차 산업은 글로벌 교역 1위 품목으로 철강·기계 등 전후방 연관 효과가 엄청나 글로벌 차 전쟁 확산은 곧 세계 경제에 ‘퍼펙트 스톰’의 위기로 몰아넣을 만큼의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 미국이 글로벌 자동차 관세부과(8~9월께)를 단행할 경우 국내 자동차 산업은 대미 수출 경쟁력 상실로 붕괴의 위기까지 내몰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전북대 최남석 교수는 최근 미국이 한국산 수입차에 대해 25%를 관세를 부과할 경우 향후 5년간 최소 180억달러(약 20조원)에서 최대 662억달러(약 73조원)의 평균 355억달러(약 40조원)의 대미수출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내 자동차 산업의 일자리 손실은 최대 64만6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은 대미 수출비중 65%를 차지하는 울산 최대 수출품이다. 최근 울산의 대미 자동차 수출이 3년 연속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관세폭탄이 부과되면 520여개사에 5만명에 달하는 울산의 자동차 산업 직접 종사자는 물론 연관 종사자와 관련 가족을 포함하면 지역 인구의 30% 가량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간다.

업게에선 미국이 글로벌 자동차 관세를 부과한다면 국내 완성차 업계의 생산공장의 축소(폐쇄)와 미 생산공장 증설이라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나올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국내 생산물량의 미국공장 이전과 더불어 울산 5개 공장 중 2~3개가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제기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미국 내 현지 공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기여 등을 내세워 관세 부과는 부당하며 고용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서를 미 상무부에 제출해 놓고 있다.

이같은 재앙적 상황 아래서도 현대차는 여전히 ‘내우외환’에 더해 ‘자중지란’에 빠져있다는 점이 울산지역 사회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호봉승급분을 제외하고 임금 인상률 5.3%와 비정규직 임금인상률 7.4%를 요구했다. 협상이 결렬되자 현대차 노조는 지난 2일 조합원 파업 찬반 투표에서 파업안을 가결, 언제든지 생산라인을 멈출수 있는 상황이다. 올해도 파업을 단행한다면 2012년 이후 7년 연속 파업 사업장의 오명을 떠안게된다. 최근 5년간 현대차의 파업 손실만 7조49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위기를 목전에 두고서도 노사 갈등과 반목을 일삼는 기업은 결코 글로벌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위기 앞에서는 노사가 따로 없다. 파업의 악순환을 끊고 위기를 극복에 노사가 뭉쳐야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다. 노동생산성을 향상시켜 경쟁력을 높이고, 대외 환경변화에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노사 상생의 협력관계 구축이 절실하다. 위기에 처한 현대차가 생존방안을 찾을 것인가, 눈앞의 이익에 자중지란에 빠져서 스스로 무너져갈 것인가.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김창식 경제부장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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