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세 이어지면서 올해 영업익 2000억 돌파 예상

국제유가 상승세로 SK이노베이션 석유개발사업 실적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넘길 것이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이 나왔다고 4일 밝혔다.

이 회사의 석유개발 부문은 2014년 연간 영업이익 4295억원을 기록한 뒤 2015년 620억원, 2016년 1052억원, 2017년 1884억원에 그쳤다.

전유진 케이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K이노베이션 석유개발사업이 해외 석유광구 생산량 증가와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뚜렷한 이익 성장을 보일 전망”이라며 올해 SK이노베이션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을 2796억원으로 전망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도 “국제유가 상승으로 2분기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45억원 늘어난 593억원으로 예상된다”면서 연간 영업익도 2376억원으로 전망했다.

국제유가는 지난 5월부터 평균 70달러 중반대를 형성하는 중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미국이 이란의 원유 수출 봉쇄를 추진하면서 국제유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적으로 석유개발사업 실적은 국제유가에 정비례한다. SK이노베이션 석유개발사업은 국제유가가 배럴 당 100달러권을 형성하던 2012~2014년에 연간 5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15년부터 국제유가가 50달러권에 머무르며 영업이익이 1000억원대로 떨어졌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상반기 두 건의 석유개발사업 성과를 발표하는 등 호황을 누릴 준비를 마쳤다. 지난 6월에는 미국 셰일업체 롱펠로 지분 전량 인수를 완료했다. 2014년 오클라호마 소재 그랜트 가필드 카운티 생산광구 지분 75%와 텍사스 소재 크레인 카운티 생산광구 지분 50%를 획득한 데에 이은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페루, 베트남 등 9개국 13개 광구에서 5억3000만배럴(BOE) 원유매장량을 보유하고, 하루 5만5000배럴(BOE)의 원유를 생산한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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