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6년 역사왜곡 파문을 일으켰던 일본 고교용 "신편일본사"의 개정판이 월드컵 개최 직전인 4월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 지난해에 이어 역사왜곡 파문이 재연될 우려를 낳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10일 "신편일본사"의 개정판인 "최신일본사"의 검정 교과서 신청본이 4월초 발표되는 문부성 검정에 합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최신일본사는 지난해 역사왜곡 파문을 일으킨 "새 교과서…모임"의 선구자격으로, 이번에 고대사와 근.현대사에 새로운 학설을 포함시킨 개정판을 제작해 문부성에 검정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신일본사는 천황제에 의한 국가주의를 표방한 1890년의 교육칙어 전문을 게재한 것은 물론 태평양전쟁을 대동아전쟁으로 기술하고, 임나일본부설 등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는 "진정한 한일 관계를 위해서는 일본 정부의 냉정한 대응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요시다 노리히로 일본 교과서 노조 공투회의 부의장은 구랍 22일 도쿄대 고마바 캠퍼스에서 열린 "한일 합동역사연구 심포지엄"에서 신편일본사 개정판의 검정통과 가능성을 지적하며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문부성은 지난 1986년 신편일본사를 검정에 합격시킨 후 한국과 중국의 거센 반발이 일자 이례적으로 4차례에 걸쳐 재수정을 실시, 최종 합격판정을 내렸다. 도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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