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단 선출 위한 임시회

▲ 울산광역시의회(의장 황세영)는 5일 울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임시회를 열고 제7대 울산광역시의회 전반기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여야 상임위원 배정 대립각
한차례 정회후 극적 합의
6일 개원…9일 상임위 배정

제7대 울산시의회가 여야간의 이견으로 한 차례 정회 끝에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출을 끝마쳤다.

당초 여야가 합의한대로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이 각각 선출돼 여야 또는 여여간 갈등으로 의장단 선출이 지연된 제5·6대 시의회의 전철을 재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을 불식시켰다. 이에 따라 울산시의회와 구·군의회 모두 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정식 출범과 함께 의회 본연의 임무에 돌입했다.

시의회는 5일 오전 10시 의사당에서 제198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개회했다.

이날 상정된 안건은 제7대 시의회 전반기 의장 및 부의장, 상임위원장 선거의 건을 비롯해 시장·교육감 및 관계공무원 출석 요구의 건 등이다.

첫 순서인 의장 선거의 건을 진행하기 직전 임시의장 직무대행을 맡은 자유한국당 고호근 의원은 “여야간 원구성 관련 조율이 원만하지 않다”는 이유로 정회를 요청한 김종섭 의원의 의사진행발언을 받아들여 3시간 정회를 선언했다.

 

임시의장의 정회 선언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의사진행에 문제가 없다” “일방적으로 야당 의원이 사전에 각본 짠 듯이 의사일정 보고하는 시간에 의사진행 발언하는게 이 시대에 맞는 의사진행인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간다” “(임시의장이) 여당의 의사진행발언을 묵살하고 나갔다”는 등 목소리를 높이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본회의장에서의 여야 갈등은 이미 예견됐다. 앞서 시의회 전체 22석 중 17석을 차지한 민주당과 5석을 가진 한국당은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배분에 사실상 합의했다.

하지만 상임위원 배정을 두고 여야가 온도차를 드러냈다. 한국당은 5명의 의원 중 행자위 2명, 나머지 상임위 1명 배정을 요구한 반면 민주당은 교육위 2명, 나머지 상임위 1명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며 대립각을 세웠다.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본회의가 개회하다보니 임시의장을 맡은 고 의원이 결국 정회를 선언한 것이다.

하지만 3시간 정회하는 동안 여당 대표격인 황세영 의장과 야당 대표격인 고호근 제2부의장이 대화의 자리를 만들었고, 고 부의장이 상임위원 구성을 사실상 황 의장에게 일임하면서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히 3시간 뒤인 오후 1시6분께 의원들은 다시 의사당에 모였고, 의장 및 제1·2부의장, 상임위원장 선거에 돌입했다. 황세영 의장, 이미영 제1부의장, 고호근 제2부의장, 안도영 의회운영위원장, 윤덕권 행정자치위원장, 전영희 환경복지위원장, 장윤호 산업건설위원장, 천기옥 교육위원장을 각각 선출했다.

황세영 의장 당선자는 “원 구성에 있어 여러가지 진통을 겪었지만 역지사지하는 마음으로 소통과 협치로 의회를 운영하겠다”며 “주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는 의회가 되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6일 오전 11시 개원식을 열고, 오는 9일 2차 본회의에서 각 상임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을, 10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등을 각각 처리할 예정이다. 11일부터 18일까지 각 상임위별로 소관부처의 주요업무보고를 받고 조례안을 심사한 뒤 19일 제4차 본회의를 열어 최종 심의·의결하기로 했다.

한편 중·남·동·북구의회는 지난 2일, 울주군의회는 2일과 3일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거를 진행하는 등 지역 시·구·군의회 모두 원 구성을 마무리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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