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암각화에 새겨진 고래

울산MBC가 세계 돌며 촬영

고래축제서 AR·VR체험 가능

▲ 울산MBC 취재팀이 멕시코 바하 칼리포르니아에서 촬영한 귀신고래.

“바닷 속 고래와 눈을 맞춰 보세요!”

국보 285호 울주 대곡리 반구대암각화에 새겨진 고래를 소재로 한 새로운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영상이 나왔다. 5일 개막한 울산고래축제에서 실제와 같은 이 영상을 만날 수 있다. 이번 ‘반갑다 고래야 Ⅱ’는 울산MBC(사장 최병윤)가 창사50주년을 기념해 1년여의 시간을 들여 제작했다.

홍상순 기자를 비롯한 취재팀은 반구대암각화에 새겨진 실제 고래를 360도 VR 영상으로 담기 위해 세계 곳곳을 누볐고, 그 결과물을 이번 영상에 고스란히 담았다. 통가 바바우에서는 혹등고래를, 멕시코 바하 칼리포르니아에서는 귀신고래를 각각 촬영했다. 스리랑카에서는 기대를 모았던 향고래를 만나진 못했으나, 그 대신 길이 40m의 대왕고래를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HMD를 쓰고 보면 바다 속에서 실제의 고래와 눈을 마주치는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고래를 소재로 한 VR 콘텐츠는 이미 여러 편 있다. 하지만 대부분이 그래픽으로 제작된 것이다. 취재팀에 따르면 고래를 실사로 촬영한 콘텐츠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제 ‘숨겨진 고래 AR을 찾아라’의 AR 콘텐츠는 장생포 웰리 키즈랜드 2층과 3층에서 체험가능하다. 우선 모바일에 ‘반갑다 고래야’ 앱을 다운로드한 뒤 곳곳에 숨겨진 AR TAG(태그)를 찾아 스캔하면 스마트폰 화면에 증강현실이 펼쳐진다. 귀신고래를 스캔하면 귀신고래가, 흑등고래를 스캔하면 흑등고래가 나타나는 방식이다. 돌고래, 범고래, 거북이도 나타나고 고래잡이와 고래해체 장면도 볼 수있다. 웰리 키즈랜드는 고래축제가 끝나도 계속 운영된다.

한편 이번 AR·VR 콘텐츠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역레벨업프로젝트 일환으로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했으며 울산MBC와 투엠비게임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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