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출루 행진 46G 늘리며
현역 최장 48G도 가시권
첫 올스타 출전까지 노려

▲ 8일(한국시간) 텍사스 추신수가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방문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 2루타를 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추추 트레인’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2루타 2개를 치며 46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첫 타석부터 ‘추추 트레인’의 기적 소리가 크게 울렸다.

추신수는 8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방문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 2루타를 쳤다.

46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한 추신수는 훌리오 프랑코가 1993년 달성한 텍사스 구단 역대 단일시즌 최다 연속 출루 최장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기록 달성에 마음을 졸일 필요가 없었다.

추신수는 디트로이트 우완 선발 마이크 피어스의 초구 시속 140㎞ 직구를 받아쳐 우익수 쪽을 향하는 2루타를 쳤다.

첫 타석에 나온 2루타로 추신수는 5월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부터 이어 온 연속 경기 출루 행진을 46경기로 늘렸다.

MLB닷컴은 추신수가 구단 타이기록을 세우자마자 “추신수가 1회, 첫 타석에서 발사 각도 31도, 타구 속도 시속 167㎞의 2루타로 연속 경기 출루 구단 타이기록을 작성했다”고 알렸다.

9일 디트로이트전에서도 출루에 성공하면 ‘텍사스 단일시즌 최다 연속 출루 기록’은 추신수가 보유한다.

추신수는 조이 보토(신시내티 레즈)와 앨버트 푸홀스(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보유한 현역 선수 최장 기록(48경기 연속 출루)도 가시권에 뒀다.

기록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은 추신수는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한 번 피어스의 시속 143㎞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고, 그라운드에 떨어진 뒤 외야 펜스를 넘어가는 ‘인정 2루타’를 쳤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활약에도 2대7로 패했다.

추신수는 대기록 달성을 앞두고 까다로운 투수 마이클 풀머(25·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맞선다.

추신수가 9일 디트로이트전에서도 출루에 성공하면 ‘텍사스 단일시즌 최다 연속 출루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9일 디트로이트 선발은 우완 풀머다. 추신수는 풀머와 7차례 대결해 볼넷 한 개도 얻지 못하고 무안타에 그쳤다. 풀머 상대 출루율이 0이다.

추신수도 풀머를 의식한다.

그는 8일 경기 뒤 댈러스모닝뉴스와 인터뷰에서 “상대 선발이 무척 까다롭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록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나는 최선을 다할 뿐이다”라고 ‘평정심’을 강조했다.

추신수는 최근 맹활약으로 타율 0.294, 출루율을 0.402로 끌어올렸다. 아메리칸리그 타격 14위, 출루율 4위다.

성적만으로는 충분히 생애 첫 올스타전 출전도 가능하다.

추신수는 팬 투표에서 밀렸지만,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전 명단에 포함될 수 있다. 추신수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누구도 알 수 없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은 추신수의 활약에 고무됐다. 배니스터 감독은 8일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추신수가 매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정말 엄청난 선수다”라고 극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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