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매장 작년 2곳→7곳, 매출도 2년새 배 이상 증가
출하농가수·매출액 따라 안전성 검사 규모 확대 지적

울산지역 로컬푸드 시장이 해를 거듭할수록 매출과 농가 수 등 확대되는 외형에 비해 안전성검사 규모는 제자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출하 농가수와 매출액에 따라 농산물품질관리원과 지자체의 안전성 검사 규모도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8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역 로컬푸드 출하 농가는 2015년 650농가에서 2016년 1189농가로 크게 늘었고, 올해도 지난 6월말 기준 1781농가로 꾸준히 증가추세다.

지역 로컬푸드 판매액은 2015년 45억에서 2016년 73억원, 지난해에는 94억원으로 2년새 배 넘게 증가했고, 올해도 6월말 기준 52억원을 넘어섰다.

2015년 5곳이던 로컬푸드 매장도 지난해 2곳 늘어난 7곳으로 확대됐다.

이처럼 울산지역 로컬푸드 시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출하 농가와 매출액 매장 수 등은 점차 확대되고 있는 반면 안전성 검사는 제자리 수준인 상황이다. 때문에 로컬푸드 직매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먹거리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울산지역 로컬푸드 출하 농가에 대한 안전성 검사는 울산시 등 지자체와 농산물품질관리원 울산사무소 두 곳에서 시행하고 있다. 재배 농가와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잔류농약 검출 여부를 검사한다.

지난 2015년 88건이던 농관원 울산사무소의 지역 로컬푸드 안전성 검사는 거래 물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이듬해 109건, 지난해에는 260건으로 대폭 늘었다. 안전성 검사는 생산·유통·판매되는 깻잎, 상푸 등 160여개 농산물에 대한 잔류류농약성분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농관원 울산사무소의 올해 잔류농약 검사는 6월 말 현재 23건이 시행됐고, 연말까지 90건이 계획돼 있어 전년대비 검사 건수가 대폭 쪼그라든 상황이다.

울산시와 구군 등 지자체 시행 안전성검사도 늘어난 로컬푸드 출하 농가수와 거래량에 비하면 뒤쳐지고 있다.

로컬푸드 시행 첫해인 2015년에는 울산시와 중·북구·울주군 등 지자체는 안전성 검사를 한 건도 시행하지 않았고, 2016년에는 150건, 2017년에는 소폭 늘어난 167건에 그쳤다. 울산시는 올해 지난해보다 30여건 늘어난 200건의 안전성검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지역 로컬푸드 매장은 농가에서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출하, 당일 판매 원칙을 지키고 있다. 지자체와 농관원 등의 잔류농약 등 안전성검사 결과에 따라 부적합 판정을 받을 경우 농가와 해당 농협 로컬푸드 매장에 결과가 통보되고 농가는 출하 제한을 받는다.

울산시 관계자는 “먹거리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로컬푸드 직매장의 농산물 안전성 검사를 매년 확대 중이다”면서 “시와 구·군이 예산을 매칭해 지원하고 있지만, 검사 한건당 검사 비용이 높아 검사 건수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