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올스타 무대 초대
한국 선수로 세번째 출전
구단 연속출전 신기록까지

▲ MLB 사무국이 9일(한국시간) 텍사스 추신수를 올스타전 출전 선수 중 아메리칸리그(AL) 외야수 후보 선수로 발표했다. 텍사스 구단 인스타그램 캡처

‘브레이크 없는 폭주 기관차’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출전의 꿈을 이뤘다.

마침 이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9회 극적인 내야 안타로 47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가 텍사스 구단 기록을 갈아치운 터라 추신수는 올스타 선정으로 두 배의 기쁨을 누리고 인생 최고의 날을 만끽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동료들도 초조한 표정으로 9회초 2사 후 타석에 들어서는 추신수(36)를 바라봤다. 하지만 곧 박수가 쏟아졌다.

추신수는 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방문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9회초 2사 후 극적인 3루수 앞 내야안타를 쳐 47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1993년 훌리오 프랑코가 달성한 46경기 연속 출루를 뛰어넘은 ‘텍사스 구단 단일시즌 최다 연속 경기 출루’ 신기록이다.

추신수는 8회까지 4번의 기회에서 한 차례도 출루하지 못했다.

9회초 텍사스 공격이 7번 이시어 키너 팔레파부터 시작해 삼자범퇴로 끝난다면 기록이 무산될 위기였다.

그러나 1사 후 로널드 구즈먼이 중전 안타를 쳤고, 추신수가 또 한 번 타석에 들어섰다.

9회 2사 1루, 극적으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디트로이트 우완 빅터 알칸타라의 2구째 시속 140㎞ 체인지업을 받아쳤고, 3루수 앞으로 천천히 굴러가는 행운의 내야안타를 쳐 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행운이 깃들긴 했지만, 추신수는 기록 달성 순간에도 ‘9회에 강한 타자’의 위용을 뽐냈다.

추신수는 이날 MLB 사무국이 발표한 올스타전 출전 선수 명단에서 아메리칸리그(AL) 외야수 후보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2005년 빅리그에 데뷔한 이래 추신수는 별들의 무대이자 꿈의 무대인 올스타전에 초대를 받았다.

MLB 올스타전에서 한국 선수가 출전하는 건 박찬호(2001년·당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김병현(2002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이어 추신수가 세 번째다.

AL 올스타와 내셔널리그(NL) 올스타는 각각 32명으로 이뤄진다.

MLB 사무국은 팬 투표로 뽑힌 AL 올스타 선발 출전 선수 9명과 NL 올스타 8명을 먼저 발표했다.

이어 감독, 코치, 선수들의 투표와 MLB 커미셔너 사무국의 추천으로 뽑힌 AL 올스타 22명, NL 올스타 23명을 차례로 공개했다.

각 팀의 마지막 한 자리인 32번째 선수는 팬 투표로 선발된다.

추신수는 팬 투표 선발 출전 선수로 선정되지 못했으나 추천 선수로 당당히 AL 올스타 팀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지명 타자로 뽑히리라는 예상과 달리 외야수로 선정됐다.

AL 올스타 지명타자 후보는 넬손 크루스(시애틀 매리너스)에게 돌아갔다.

제89회 MLB 올스타전은 18일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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