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이 지난 6월30일부터 울산-김포노선에 대해 일 1회(왕복 2회) 감편시켰다. 이 시간대는 비지니스맨들이 상당히 많이 이용하는 시간대인데 특히 울산에서 오전 7시대 출발하는 항공편으로 울산시민들의 서울 출장에 유용히 이용됐던 시간대이다.

하지만 에어부산은 올 2월 울산-김포노선을 일 5회로 증편하겠다고 보도자료로 언론을 통해 뿌렸지만 실제로 증편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금, 일요일 일 1회 증편하다 이마저도 사라졌다. 지금 남아있는 일 2회 스케줄은 사실상 시간대가 너무 극과 극이고 매우 불편하여 이용객들이 외면하고 있다.

여기에 대한항공도 김포-울산 노선을 7월에 월요일에 1회 감편한다. 특히 김포에서 오전 10시에 출발하는 항공편인데 평균탑승률이 90%이상되는 황금시간대다.

특히 월요일은 100% 탑승률을 자랑하지만 이 노선이 7월 한달간 사라진다. 7월30일부터는 다시 스케줄이 복귀한다지만 항공사들이 은근슬쩍 김포노선에 대해 감편을 실시하고 있다. 스케줄이 불편하면 이용객들은 자연스레 공항을 외면한다.

이런 가운데 대한항공이 과거 많은 사고로 인해서 안전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결항률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특히 울산공항은 전국에서 이착륙이 까다로운 특수공항이기에 결항률이 더욱 치솟는다.

최근에 벌어진 일들을 보자. 대한항공은 6월25일, 7월1일을 제외하고 모두 결항항공편이 발생했다. 하지만 문제는 대한항공 외 다른항공사는 운항을 했다는 점이다. 6월28일을 제외한 나머지 날은 대한항공만 결항이었다.

실제 아주 과거부터 이런 현상은 계속되었다. 실제 날씨가 항공기가 뜰수 있음에도 결항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김포노선의 절대다수 스케줄은 대한항공이 운항하고 있기에 대한항공이 계속해서 결항을 하게되면 이용객들은 결항에 불안해서 비행기를 타지않는다.

최근 많은 대한항공 이용객들이 예약을 취소하고 KTX로 가고 아예 비예보가 있으면 비행기를 이용하려 하지않는다. 계속되는 결항에 지난주 대한항공 탑승률도 하락됐다. 비지니스맨들은 이러한 결항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실제 항공마니아들 카페에서도 이에 대한 불만의 글이 성토를 이루고 있다. 울산공항 이용객들의 마음을 대신해서 표현해주고 있다.

아울러 6, 7월에는 제주항공이 주 3회 김포-울산, 울산-제주노선을 운항했지만, 이제 더이상 제주항공의 운항은 예정돼 있지 않다. 동절기 스케줄에 제주항공이 울산공항을 정규취항할지는 미지수다. 제주공항의 슬롯확보가 하절기때보다는 수월하겠지만 슬롯을 확보해서 울산공항에 취항한다는 보장이 없다.

최근 무안공항의 발전을 위해 제주항공이 신규취항을 잇따라 하고 있는것도 울산공항으로서는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요인이다. 울산시는 반짝 울산공항 특수에 좋아할 것이 아니라 향후 어두운 울산공항의 미래를 위해 적극적으로 액션을 취해야 할 것이다.

이진호 울산시 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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