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침향’·美 ‘꽃의단죄’...각각 27편의 작품 수록

한분옥(전 울산예총 회장) 시조시인의 작품이 일어와 영어 번역본으로 각각 출간됐다.

일어번역집 <沈香>(침향)은 표제작 ‘침향’을 비롯해 총 27편의 작품을 소개한다. 한국어와 일어 번역본을 나란히 싣고있다. 번역을 주도한 나카가와 아키오 쇼케이대 교수는 “시조가 지니는 율을 완벽히 번역하기는 한계가 있으나, 이번 기회에 한국시조시인의 뜨거운 시정을 일본독자들이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어번역집 <Conviction of Flowers>(꽃의단죄) 역시 총 27편의 작품을 한국어와 영문으로 수록했다. 번역작업에는 하이쿠(일본고유 단시형) 작가인 니시카와 모리오 쿠마모토대 명예교수가 참여했다.

한분옥 작가는 “시조는 무형의 시정이 정형의 틀 안으로 들어가 좀더 높은 완성도를 추구한 것”이라며 “우리 시조가 다국어로 번역돼 세계인의 감성을 적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번역및출간작업에는 외솔시조문학선양회(한국측)와 무궁화회문학아카데미(일본측) 등이 참여했다. 관련 출판기념식과 도서기증식이 지난달 초 일본 쿠마모토에서 마련됐으며, 지난달 말 울산에서 열린 울사남구문학(제7집) 출판기념식에서는 관련 교류행사 성과발표회가 열리기도 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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