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권 계간문학지 ‘신생’ 울산 대곡천 암각화군 찾아
가을호 ‘오래된 신생’편에 대곡천 7000년의 역사 수록
세계유산잠정목록 ‘대곡천 암각화군’에서 창작 원천을 찾으려는 국내 문단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연말 전국단위 55명의 시인들이 참여한 시집 <반구대 암각화>가 나온(본보 2017년 12월19일 15면)데 이어 반구대포럼은 한국문단의 원로와 중견작가들에게 암각화를 소재로 창작시를 의뢰하고 관련 화시전(畵詩展)을 펼치기(본보 2017년 12월20일 9면)도 했다.
최근에는 부산을 비롯해 김해와 마산 등 경남권에서 활동하는 계간문학지 <신생> 동인들이 대곡천 일원을 직접 방문, 생명사랑·인간사랑에 바탕한 시정신의 발로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 7개월 새 일어난 이같은 움직임은 정치논리에서 벗어나 문학적 감성으로 바라본 반구대암각화를 전국에 알리는 효과를 가져 와 수십년째 부유하는 암각화 보존해법을 마련하는데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울주군 언양읍 대곡천 일원을 답사한 시전문 계간 <신생> 편집팀은 “오는 9월 출간될 2018년 가을(통권76)호에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각석’을 포함한 대곡천 일원의 사연을 싣는다”며 “그에 앞서 문화재와 그 주변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울산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신생은 시문학 계간지이기는 하나 매호 ‘오래된 신생’이라는 제목 아래 매체의 정신과 실천적 활동을 독려하기위해 외부 전문가 및 언론인의 기고문을 특집으로 실었다. 이는 생명과 평화를 선도하는 시의 역할과 사명을 이어가기 위함으로, 이번 가을호에는 정부와 지자체의 활동과 이를 바라 본 전문가와 시민단체의 시선을 묶어 7000년 대곡천의 역사를 다루게 된다.
이규열(시인) 편집인은 “매호 발간 준비를 하면서 지리산과 제주 등 ‘오래된 신생’이 다뤄 온 현장들을 방문했다. 울산 방문도 그 일환이다. 어쩌면 한반도 문화의 시원이자 문자 이전의 문학적 기록인 암각화를 통해 우리시대 진정성을 고민하는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