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개국 24개팀 참가 확정
서울 홍대 일원서 첫 간담회
태화강대공원 알리는 시간
미술제 의의와 주제도 공유

오는 8월 말 울산태화강대공원에서 개막하는 2018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TEAF 2018)에 울산뿐 아니라 전국단위 미술계 인사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경상일보사(대표이사 엄주호)와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운영위원회(위원장 하원)는 지난 4일 서울을 시작으로 개막일인 8월30일까지 전국단위 미술계 인사와 미술대학, 미술관련 비평가모임, 작가그룹 등을 대상으로 펼쳐질 미술제 홍보 활동에 돌입했다.

서울 홍대 일원에서 열린 첫 간담회에는 미술 관련 매거진 기자단과 청년예술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행사의 주제와 참여작가, 개최도시인 울산과 행사장인 울산태화강대공원을 알리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박수진 예술감독은 대주제 ‘잠시, 신이었던 것들’에 대해 “신이라고 하면 유일신이나 영험한 신을 생각하겠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하찮고 미미해 보일지도 모르겠으나 이 세상을 만든 존재들을 설치미술로 구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하원 위원장은 “2000년대 중반 태화강 살리기 프로젝트가 본격화 하면서, 강 일대를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하자는 민간 움직임이 시작됐다. 2007년 시작된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는 일련의 움직임 중 가장 대표적인 문화행사”라고 말했다.

한편 8월30일부터 9월9일까지 열리는 2018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에는 10여개국 24개팀이 참가한다.

호베이 삼낭(캄보디아)은 동남아 숲이 빠르게 사라지는 현실을 정령 마스크와 퍼포먼스로 형상화하는 작업을 한다. 그는 영상과 퍼포먼스 등을 통해 태화강 ‘정령’을 불러낼 계획이다. 발레리아 콘테 막도넬(아르헨티나)이나 아키히토 오쿠나카(일본) 작업은 공중에 쳐놓은 줄이나 강에 깔아둔 비닐을 통해 강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려는 시도다.

또한 울산현대중공업 조선소 근로자였던 사진가 조춘만은 울산공단을 촬영한 사진을 라이트박스 형태로 선보이고, 이경은 반구대 암각화가 있는 울산의 특성을 반영해 선사인의 움집 같기도 한 작품을 설치한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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