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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종합
세계문화유산 등재된 양산 통도사 가보니...“생생한 문화유산 만나자” 끝없는 발길석가모니 진신사리 모신 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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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09  21: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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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양산 통도사에 휴일을 맞아 방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사진은 성보박물관 안 부처님의 생애를 여덟장면으로 압축한 팔상탱화. 연합뉴스

본찰 내 전각만 69개 달하고
극락암·자장암등 말사 13곳
입구부터 이어진 솔숲길 백미
주차·경내 환경유지 걱정거리


양산 통도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는 발표(본보 7월2일자 3면 보도)가 나온 지 열흘이 지났다. 통도사를 찾아오는 발길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통도사 교무국장 인경(仁鏡) 스님은 “한국의 산사, 산지승원이 외국의 문화재와 다른 점은 사찰은 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수도를 위한 도량과 사람들의 안식처로 사용돼왔고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 사용할 것이란 현재성에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스님은 “외국인들은 세계문화유산인 사찰 대웅전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 것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며 “박제된 불교가 아니며 지금도 살아있는 유산이라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통도사는 1300여 년 전인 신라 선덕여왕 15년(636년) 자장율사가 창건했다. 율사는 당시 부처님 머리뼈, 정골(頂骨) 사리를 당나라에서 모셔와 금강계단을 쌓은 뒤 봉안했다.

그래서 당시엔 승려가 되려면 팔도에서 통도사로 와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금강계단에서 계를 받아야 했다고 한다. 통도사란 사찰 이름도 금강계단에서의 ‘통도’(通度)에서 유래됐다. 그래서인지 통도사 대웅전에는 불상이 없는 대신 유리벽만 있다. 그 너머로 진신사리를 모신 금강계단 불사리탑이 보인다.

이런 영향으로 통도사는 7세기 이후 지금까지 수행 전통과 명맥을 잘 유지해왔고 법구도 그대로 사용해왔다는 점에서 사찰의 격이 다른 것으로 알려져 왔다. 6·25 전란 중에도 피해는 일부 봤지만 사찰은 끝까지 지켰다고 한다.

통도사는 본찰 안에만 전각이 무려 69개나 있다. 본찰 주변에 극람암·자장암·사명암·안양암 등 말사가 13곳이나 된다. 전각을 둘러보고 말사를 알뜰히 챙겨보려면 하루해가 짧다.

본찰은 물론 암자 한 곳 한 곳이 모두 수려한 소나무로 둘러싸여 있고 사찰 가운데로 계곡물이 흐른다. 경내로 들어가는 긴 솔숲길은 통도사의 큰 자랑이다.

통도사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는 소식을 들은 주지 영배 스님은 “지금까지 사찰을 잘 지키고 관리해왔으니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처럼만 하면 된다”고 당부했다고 한다.

다만 등재 자체는 큰 기쁨이지만 그렇다고 마냥 기뻐할 수만도 없다. 주말이나 휴일 통도사에는 평균 1만3000명이 방문한다. 지난 부처님 오신날에는 7만명이나 다녀갔다. 세계문화유산 등재 덕에 외국인을 포함해 방문객이 늘어날 것이 예상되면서 주차 공간은 물론 경내 쾌적한 환경 유지도 큰 걱정거리로 떠올랐다. 그래서 주차장을 출입문 밖으로 옮기고 사찰 안 이동은 전기차로 하는 방안 등이 궁여지책으로 논의되고 있다. 홍영진기자·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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