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아들이 흉기로 엄마를 찌르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중이다.

9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8분께 동구 남목동에서 초등학생 A(11)군이 자신의 엄마 B(37)씨를 흉기로 찔렀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군을 임의동행하고 B씨를 병원으로 후송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집 안에 있는 흉기로 B씨의 왼쪽 귀와 등 부위 등을 4차례 찔렀다. B씨는 사건 직후 병원으로 후송돼 응급 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은 평소 게임을 많이 하고 학교와 학원 생활에 충실하지 않아 엄마로부터 꾸중을 많이 들었고, 게임 문제로 엄마와 아들이 자주 다퉜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도 있다. 왜 그랬는지에 대해서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A군은 스쿨 폴리스, 청소년 전문 상담사 등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상담사는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이며 정신과 진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A군은 현재 이모부 C씨가 보호하고 있다.

경찰은 심리적으로 안정되면 A군을 소년법 절차에 따라 조사한 뒤 송치할 계획이다. 정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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