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형 공공병원 건립등
최우선 과제들 물꼬 위해
이르면 다음주 세종청사행
정부부처 찾아 국비등 논의

 

송철호(사진) 울산시정부가 지난 1일 취임후 처음으로 대정부 국비 및 현안 대처 ‘데뷔전’에 착수했다.

송 시장을 비롯한 울산시 국비팀은 빠르면 다음주 중 현안부처의 핵심인 기획재정부와 국토부, 환경부 등 유관부처가 있는 정부 세종 청사부터 방문, 장·차관급을 비롯해 중하위 실무팀까지 잇따라 만나 전방위로 대처할 예정이다.

특히 민선7기 전국 17시도 광역시도지사가 출범초부터 중앙부처를 상대로 지역별 현안 대처 및 국비확보를 위한 방문이 러시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울산시 역시 대정부 현안 대처가 시급한 상황과 맞물려 중앙부처의 지방정부 대응도 사실상 몸살을 앓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에따라 민선7기 울산시장 자격으로 처음으로 중앙부처를 상대로한 현안대처 로드맵이 주목된다.

▲ 송철호 울산시장

당초 송 시장은 지역현안 국비 관련, 취임직전인 지난달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전국 17개 시도지사 당선인들과의 청와대 간담회에서 산적한 ‘보따리’를 풀어놓으려 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긴박한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과 관련된 후속외교 및 국내현안 해결과 감기몸살로 8월 중순으로 순연되는 바람에 독자적 대정부 대처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정부유관부처와 울산시 등에 따르면 송 시장을 비롯한 시정부는 최근 청와대를 비롯해 기재부, 국토부, 환경부 등을 상대로 방문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송 시장이 다음주중 대정부 첫 현안대처 스케줄과 관련해 정부의 돈줄을 쥐고 있는 기재부를 먼저 방문하기로 한 것은 문재인 정부의 대선 공약인 동시에 송 시장의 핵심프로젝트와 맞물려 있는 혁신형 국립공공병원 건립, 울산외곽순환도로 건설사업이 핵심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송 시장이 혁신형 국립공공병원 건립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한 배경은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해 오다 완전 실패로 끝난 상황에서 정부 자체에서도 방향을 바꿔 추진해야 해 심도있는 접근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울산외곽순환도로 건설의 경우에도 송 시장이 지방선거 당시부터 줄기차게 대시민 공언을 해온 상황인 만큼, 어떤 형태로든 초반에 매듭을 풀기위한 특단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 핵심인사는 이날 “송철호 울산시장측으로부터 지역현안과 국비확보 등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주부터 시간조율이 필요하다는 요청을 접하고 다각적으로 검토중”이라면서 “특히 지난 1일 출범한 전국 17개 시도측이 한꺼번에 중앙부처로 몰리는 바람에 시간이 빡빡하지만 울산시의 적극적인 요청이 있어 스케줄을 잡고 있다”고 전했다.

유희곤 울산시장 비서실장은 9일 “시장님과 정부 유관부처와의 시간을 조율중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빠르면 다음주중 정부 세종청사부터 방문 예정으로 있다”고 밝혔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