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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시민의 편에 서는 울산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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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10  21: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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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세영 울산광역시의회 의장

3년전 개봉돼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영화 ‘암살’은 일제에 맞서 독립운동을 펼치던 선열들의 비장한 항일투쟁사를 잔잔하게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독립투사 남자현을 모티브로 한 여주인공 안옥윤(전지현 분)은 하와이 피스톨(하정우 분)이 ‘둘을 죽인다고 독립이 되냐’는 물음에 “알려줘야지, 우리는 끝까지 싸우고 있다”라는 대답으로 목숨을 건 독립운동의 당위성과 정당성을 역설했다.

독립을 향한 민초들의 처절한 투쟁으로 얻은 해방과 광복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우리나라는 극한의 좌우 갈등과 대립에 이어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었으며, 기나긴 독재의 터널을 지나 마침내 민주화의 씨앗을 뿌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독재시대의 망령이 되살아 나면서 뿌리를 내리던 민주화는 고사위기에 놓였다.

일방통행식 일당 독주시대가 지속되면서 국론은 분열됐고 국기는 문란해졌으며, 급기야 국정 농단사태가 빚어졌다. 중앙정부는 말할 것도 없고, 지방정부도 특정 정당과 세력이 독점하면서 시민의 목소리는 작아졌고, 시민의 주권은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소통의 공간에는 불통이 굳건한 장벽을 쳤고, 협치와 합치의 자리에는 갈등과 반목이 똬리를 틀었다.

그때 나온 외침이 ‘이게 나라냐’는 한탄이었다. 숨을 죽이며 참고 또 참았던 울분이 봇물처럼 분출됐다.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는 결의였으며, 이번엔 제대로 바꾸자는 각오로 이어졌다. 그렇게 모인 촛불의 힘으로 불의한 권력을 몰아냈다. ‘이게 나라냐’는 질문에 ‘이것이 나라다’라는 것을 보여 달라고 응답하게 되었다. 그렇게 출범한 문재인정부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데 혼신을 기울이고 있으며, 온갖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전쟁위기로 치닫던 한반도를 냉전의 사슬을 끊어내고, 평화와 번영의 전진기지로 변화시키고 있다.

하지만, ‘나라다운 나라’는 중앙정부만 바뀌는 것으론 힘에 부치고, 한계에 직면하게 됐다. 그래서 또다시 나온 외침이 지방정부도 바꾸고, 지방권력도 교체해야 한다는 것으로 집약됐다. 6·13 지방선거는 그런 국민들의 간절함과 절실함을 바탕으로 지방정부와 지방권력의 대대적인 교체로 이어졌다.

울산 또한, 20여년 넘은 일당 독점의 시대를 종식하고 지방정부와 의회의 다수세력을 바꾸는 성과물을 내놨다. 시민들은 ‘시민의 편에 서는 의회’를 곧추 세우라는 엄중한 명령을 내렸다. 새로운 시대의 문은 열렸지만, 앞날은 가시밭길이고 첩첩산중이다. 말의 성찬으로 끝나서는 안되기에 시민의 기대와 열망을 가득 안고 선택된 선출직들이 더욱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이제부터는 좌고우면하지 말고 촛불민심이 가리키는 방향과 지향하는 가치를 제대로 실천해야 한다.

그래서 필자는 동료의원들과 함께 울산시의회가 의회 본령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새로운 의회상을 정립해나갈 것이다.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의회내 소수당을 배려하는 것은 물론, 의회에 진출하지 못한 정치세력과 시민사회단체의 목소리까지도 가감없이 경청하겠다. 모두가 울산공동체의 일원인 만큼, 언제 어디서든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문호를 넓히고 통로도 만들겠다.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의 효율성과 실질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단체를 활성화하고, 정책전문위원제를 도입하는 등 의원역량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 의원 상호간 소통과 협치를 밑거름으로 울산 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비전과 대안도 제시할 것이다.

특히 우리 의회는 행동과 실천으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창출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미래를 책임지는 신성장산업을 육성하고, 울산이 4차 산업혁명의 선도도시가 되도록 집행부와 보조를 맞춰나갈 것이다. 교육과 보육이 울산의 더 나은 미래의 희망을 담는 그릇이 되도록 관심과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 우리 의회는 ‘시민이 주인 되는 시대’와 ‘사람중심의 교육’을 앞장서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제7대 울산시의회 임기가 마무리 되는 그날, 우리는 후세대들에게 알려줄 것이다. ‘우리는 나라다운 나라와 든든한 지방정부를 구현하기 위해 지방의회를 올곧게 세우는 싸움을 끝까지 했다고.’

황세영 울산광역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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