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이 주인 되는 울산국립병원’ 설립 추진위원회는 1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국립병원 설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도현기자 gulbee09@ksilbo.co.kr

울산국립병원 설립 추진위
기자회견서 조속 진행 요구
“공공병원 설립추진위 꾸려
용역 진행하고 정부와 협의”
1만1597명 서명지도 전달

민선 7기 송철호 울산시정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혁신형 공공병원’ 설립의 현실화를 위해 중앙정부와 접촉면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지역 보건·의료 시민사회단체들이 힘을 보태고 나섰다.

울산지역 보건·의료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시민이 주인되는 울산국립병원 설립 추진위원회’는 1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철호 시장은 (가칭)울산 혁신형 공공병원 설립추진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해 시민과 함께 국립병원 유치를 추진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울산국립병원 모델 개발 및 단계별 추진 전략 제시를 위한 용역조사를 진행하고 중앙 정부와 구체적인 협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울산은 전국 광역시 중 유일하게 공공종합병원이 없다”며 “그동안 사망률 1위, 기대수명 꼴찌인 울산의 의료현실과 울산국립병원 설립의 절박성을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또 “이제 시민들에게 울산국립병원 설립 추진 운동은 열렬한 염원을 넘어 실제 만들어가야 할 단계에 와 있다”며 “그 첫걸음에 송철호 시장이 앞장 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 후 지방선거 기간 1만1597명의 시민들에게 받은 ‘울산국립병원 설립 염원 서명지’를 송 시장에게 전달했다.

울산시도 혁신형 공공병원 실현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시는 최근 보건복지부를 찾아 첫실무협의를 가졌다.

가장 큰 문제는 울산시가 2019년도 국가예산안으로 보건복지부에 신청한 혁신형 공공병원 439억원이 미반영되면서 문재인 정부의 집권 3년차에도 사업 착수가 다소 어렵게 됐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기획재정부나 국회 심의 단계에서 예산안이 추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전방위 대응에 나선다.

송 시장을 비롯한 울산시 국비팀은 다음주 중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 장·차관급을 비롯해 중하위 실무팀까지 잇따라 만나 혁신형 공공병원 설립의 당위성을 적극 설명할 예정이다.

또한 더불어민주당과 협조체제를 견고히 구축해 혁신형 공공병원 사업비가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되도록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역사회가 힘을 모으지 않으면 울산의 숙원인 국립병원 건립은 쉽지 않다”며 “울산시의 장기비전을 담은 혁신형 공공병원 설립에 행정력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의 벽을 넘지 못하고 국립산재모병원이 지난 5월 백지화되면서 울산시는 ‘혁신형 공공병원’ 설립으로 국립병원 유치전략을 전격 수정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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