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메이커 공격적 마케팅
가격할인, 전시장·AS센터 확장
2012년 이후 연 1천~2천대 증가

▲ 울산시 남구 달동에 위치한 재규어 랜드로버 울산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자동차 도시 울산의 수입차 등록 비율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며 처음으로 수입차 비율이 5%를 넘어섰다.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은 최근 1~2년새 울산에 잇따라 전시장을 확장 오픈하거나 AS센터를 설치하는 등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10일 울산시차량등록사업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울산시에 등록된 자동차 55만5362대 중 수입차는 2만7570대로 처음으로 5%를 돌파했다.

울산의 수입차 점유율은 2010년 0.8%(3618대)에서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16년 4.0%를 넘어선 뒤 1년 반만에 5%대를 돌파했다.

하지만 전국 평균 수입차 점유율 7.5%(2017년 연말기준) 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현대자동차 주력공장과 자동차 및 현대 관련 기업이 다수 위치한 탓에 수입차보다 국산차를 선호하는 현상이 타 지역보다 짙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울산의 수입차 시장이 이렇게 크게 성장한 것은 불과 수년 새다.

울산의 수입차 등록대수는 1983년 2대를 시작으로 2000년까지 총 877대에 불과하다가 2000년대 들어 점차 증가하기 시작해 2012년 이후에는 매년 1000~2000대씩 등록하고 있는 추세다. 지역 수입차 등록대수는 2004년부터 2015년까지 11년 연속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울산은 ‘현대’ 도시라 할 만큼 현대차와 현대 관련 구성원이 많아 수입차보다는 국산차를 선호하는 현상이 짙었지만, 최근 수입차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는데다 가격 하락과 공격적 마케팅 등으로 점유율이 최근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은 울산에 전시장을 확장하거나 AS센터를 설치하는 등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지난 5월에 남구 달동에 연면적 2640㎡에 5층 규모의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개소했고,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 2016년 4월 남구 삼산로에 연면적 4157㎡에 지상 6층 규모로 울산 전시장을 확장해 새롭게 문 열었다. 또 폭스바겐 차량 국내 판매업체인 유카로오토모빌은 지난해 3월 남구 삼산동에 울산 첫 서비스센터를 신규 오픈하는 등 업체들마다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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