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가스 누출로 근로자 27명 호흡곤란 사고
지난 5월17일 오전 9시50분께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 염소 하역장에서 탱크로리 차량에 실려있던 액화염소를 공장 자체 저장탱크로 옮겨 싣던 중 호스가 파열돼 염소가스가 유출, 인근업체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등 27명이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킨 사고가 났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호스의 파열 원인이 호스 외부를 감싸고 있던 브레이드(braid·금속망)가 이미 부식으로 인해 손상돼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했다.
이 사고와 관련해 해당 팀장과 공장장은 현장 근로자들을 상대로 점검 지시 및 근무 감독을 소홀히 한 혐의를, 또 현장 관계자들은 염소 하역작업 전 사전 점검을 소홀히 해 사고를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안전 불감증이 초래한 것으로, 엄정한 처벌을 통해 안전 불감증을 해소하는 한편 앞으로도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산업현장 안전사고에 대해 엄정 대처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