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향 ‘행복전사2’로 울산 찾는 배우 김태우

▲ 영화배우 김태우가 오는 20일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행복전사2’ 공연에 특별출연한다.

10여년 동안 클래식 공연서
해설자 역할 맡아 ‘눈도장’
즐길수 있는 공연 목표로
관객들에 힐링 시간 주고파

오는 20일 울산시립교향악단의 ‘행복전사2’ 공연을 통해 울산을 찾는 영화배우 김태우는 본업인 연기 외에도 클래식 음악 전도사로서 대중들과 만나고 있다.

그는 촬영일정이 없는 기간에는 비상시적으로 박종훈 피아니스트와 함께 ‘영화배우 김태우가 함께 하는 스위트 앤 클래식’을 진행한다. 그는 공연에서 관객들이 쉽게 클래식을 즐길 수 있도록 대본을 직접 쓰고 진행을 맡는다.

그가 이번 ‘행복전사’ 공연을 기획한 박종훈 피아니스트와 함께한 시간도 어느새 10여년이 넘었다. 김태우가 처음으로 클래식 공연의 해설자로 나서게 된 것은 지난 2005년 호암아트홀의 개관 20주년 기념공연에서다.

김태우는 “여러 작품을 함께한 촬영감독님의 소개로 음악공연 기획사 대표님이 클래식 공연의 해설자 역할을 나에게 제안했다. 처음에는 내 전문분야도 아니고 거절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화로 말씀드리기는 미안해서 직접 찾아뵙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결과적으로 그게 오해를 낳았다. 기획사 쪽에서는 내가 직접 만나자고 한 것을 승낙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10여명의 제작진들이 세부 추진방안을 정하기 위해 약속장소에 나와있었다. 결국 본의 아니게 해설자를 맡게됐다”고 말했다.

그 당시는 금난새 지휘자 등 유명 음악계 인사의 해설이 있는 공연이 막 유행을 타기 시작하던 시절이었다.

이후 공연을 준비하면서 그는 제작진에서 준비한 대본을 받아들었지만 마음에 들지 않아 직접 수정했다. 그는 “공연의 목적이 클래식으로 대중들에게 편하게 다가서는 것인데 대본이 너무 딱딱했다. 그래서 전문가가 아닌 내가 대중들의 시선에서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총 3회 진행된 공연은 ‘대박’을 터트렸다.

김태우는 “지금은 호형호제하는 박종훈 피아니스트도 그때 처음 만나 지금까지 10여년 넘게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사실 이번 울산공연도 형(박종훈 피아니스트)이 하자고 해서 자세한 건 묻지도 않고 승낙했다”며 “저도 지난주까지 촬영 때문에 정신없었는데, 이번 울산공연에서 음악으로 관객들과 함께 힐링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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