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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데스크칼럼
[데스크칼럼]민선7기 4년에 울산의 지속가능 발전 달렸다시정철학 고스란히 반영될 첫 인사
심사숙고해 합리적인 결론 내려야
울산 위기극복·지속발전 토대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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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11  22: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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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형욱 사회부장

파란색 일색의 지방정부가 들어선 지 10일을 넘겼다. 23년 만의 정권 교체이다 보니 다양한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우선 눈에 띄는 건 민선 7기 울산지역 단체장들의 탈권위적 소통행보다. 시민 누구나 울산시 공무원 사무에 대해 감사를 청구할 수 있는 길을 트는가 하면, 의전 간소화와 동원성 행사 축소, 민원청취용 군수실 1층 배치 등 신선하고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시민 중심 행정을 실천, 진정한 시민주권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새로 선출된 단체장들의 이같은 탈권위 소통 노력이 실사구시로 이어져 시·군·구정 운영의 동력으로 전환될 때 그 의미와 파급력은 상상을 뛰어 넘을 수 있기에 기대가 크다.

하지만 정책 부분에 있어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실제 송철호 울산시장이 당선 직후 밝혔듯이 이번 선거에서 당락의 기준은 후보의 공약보다는 문재인 대통령과 평화적 남북관계에 대한 지지율, 그리고 전임자의 비소통 등에 대한 심판의 성격이 강했던 듯하다. 그런 면에서 민선 7기 시정방향을 제안한 시민소통위원회의 제안은 긍정 반, 우려 반이다. ‘시민과 함께, 다시 뛰는 울산’을 슬로건으로 한 송철호 시정의 슬로건에 맞게 시민감사 옴부즈맨 도입 등 다양한 시민친화적 제안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반구대 암각화 보존 및 맑은 물 대책, 행복케이블카 건립, 울산시립미술관 건립 등 다양한 견해가 존재하는 핵심사안에 대한 제안은 심사숙고가 있었는지 의문이 든다. 당장 송 시장은 10여년 이상 끌어온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맑은 물 대책에 대해 문화재청과 의견을 함께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총론만 있고 각론은 없었다. 울산시민들의 식수 생존권이 걸린 중차대한 문제에 근본적 고민이나 해법이 있는지 궁금해 하는 시각이 많다. 행복케이블카 건립 문제 등도 너무 성급히 판단해 밝힌 것 아니냐는 지적도 많다.

선거에 의해 당선된 송철호 시장의 시정 철학을 반영하는데 반대할 시민은 없을 듯하다. 그랬어도 안될 일이다. 별무소득이 없을 듯한 논쟁거리를 만들기엔 울산이 처한 현실이, 위기가 너무 중차대하다. 송 시장이 첫 직원정례회에서 밝혔듯이 군선민수(君船民水·군주는 배요, 백성은 물이다), 군선공수(君船公水·군주는 배요, 공무원은 물이다)가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경청(傾聽)이 우선돼야 할 듯하다. 그동안 외부에서 제3자의 시각에서 바라봤다면 지금은 울산호의 수장으로서 시정을 챙기고 이끌어야 한다. 단소리와 쓴소리 가리지 않고 충분히 들은 뒤 심사숙고 끝에 합리적 결론을 내려야 한다. 4년이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 울산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정말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송철호호(號)의 첫 인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첫 인사라는 상징성 탓에 앞으로 4년의 시정 철학이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거론되는 인물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걱정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별정직과 개방직 등 울산의 미래를 준비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어낼 역량이나 전문성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다.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꼽는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건립 등을 담당할 개방형 공모가 진행될 해양수산과장 직위에 환경단체 인사가 거론되는 것이 대표적이다. 울산항만과 해양 분야는 울산의 미래발전을 위해 반드시 챙겨야 할 부분이다. 해당 인사가 얼마나 전문성을 갖췄는지, 항만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를 울산으로 당겨올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사전설명이 있어야 할 듯하다.

공자는 ‘배우고 익히기만 하고 생각하는 것이 없으면 어둡고(學而不思則罔), 생각하는 것만 있고 배우고 익히지 않으면 위태롭다(思而不學則殆)’고 했다. 배움이 없이 생각만 한다는 것은 나침반 없이 항해하는 것과 같을 것이다. 배움이 있어야 생각의 방향과 논리가 세워지는데 이런 안내자 없이 골똘한 생각만 하면 배가 산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송 시장을 비롯한 구·군 단체장과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사들이 곰곰이 생각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 생각된다. 민선7기의 성공적 수행이 울산의 위기극복, 더 나아가 미래의 지속가능발전의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shin@ksilbo.co.kr

신형욱 사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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