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TF 월드투어 최상위급 대회
여자복식 단일팀 구성 가능성

▲ 스웨덴 세계선수권 시상식 참석한 여자탁구 남북 단일팀. EPA=연합뉴스

북한이 대회 사상 처음 참가하는 코리아오픈 국제 탁구대회가 오는 17일 대전에서 막을 올린다.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플래티넘 ‘2018 신한금융 코리아오픈’이 17일부터 22일까지 엿새간 대전 충무체육관과 한밭 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ITTF 월드투어 대회 중 최상위급에 해당하는 플래티넘 급으로 격상됐고, 작년부터 남녀 대표팀 후원사를 맡아 유망주들을 지원해온 신한금융그룹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이번 대회는 남녀 단식과 남녀 복식, 혼합복식, 21세 이하 남녀 단식 등 7개 종목이 진행되며, 남녀 단식 우승 3만달러를 포함해 총상금 26만6만달러를 내걸었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한중 갈등 여파로 중국과 홍콩의 톱랭커들이 불참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남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남자는 세계랭킹 3위 린 가오위안을 비롯해 5위 쉬신(이상 중국), 4위 디미트리 오브차로프(독일), 한국의 대들보인 7위 이상수(국군체육부대)가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부는 더 화려하다.

세계랭킹 1~4위인 주율링, 왕만유, 첸멍(이상 중국), 이시카와 카즈미(일본)와 한국의 맏언니인 13위 서효원(한국마사회)이 출전한다.

한국은 안방 대회에 상비 1, 2군 선수를 비롯해 유망주들까지 총 59명(남자 29명, 여자 28명)이 참가한다.

무엇보다 이번 코리아오픈에서 눈길을 끄는 북한 선수들의 전격 참가다.

북한이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선수단을 파견했지만 국내에서 개최되는 ITTF 투어 주최 오픈대회에 참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참가자 명단에는 지난 5월 스웨덴 세계선수권대회 때 남북 단일팀을 전격 구성했던 북한 여자 대표팀의 간판 김송이, 차효심을 비롯한 남녀 각 8명이 포함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선수권 때 남북 단일팀 동메달 합작의 감동을 살려 여자복식에서 남북 단일팀이 구성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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