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두산, 투·타 조합 뛰어나
하위권팀은 활약 기대 못미쳐

▲ 시즌 전 전망과 차이가 나는 KBO리그 현재 팀순위는 외국인선수의 활약 여부로 분석할 수 있다. 사진은 두산 린드블럼, 한화 호잉, KIA 팻딘(왼쪽부터). 연합뉴스

반환점을 돌아선 KBO리그는 가을야구 진출팀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선두를 질주 중인 두산 베어스가 10일 경기까지 2위 한화 이글스에 7게임 차로 앞서 한국시리즈 직행 가능성을 엿보는 가운데 3위 SK 와이번스와 4위 LG 트윈스도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키우고 있다.

5위 넥센 히어로즈와 6위 KIA 타이거즈는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1.5게임 차로 경쟁 중이고 5위에 각각 3게임, 5게임 차로 뒤진 7위 롯데 자이언츠와 8위 삼성 라이온즈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5위에 7.5게임 뒤진 9위 kt 위즈와 12게임이나 벌어진 NC 다이노스는 가을야구 참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같은 팀 순위는 시즌 전 전망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대다수 전문가는 KIA, 두산, SK, 넥센이 4강을 형성하고 NC, 롯데가 2중, LG, 한화, 삼성, kt를 4약으로 평가했다.

시즌 전 전망과 차이가 나는 현재 팀순위는 외국인선수의 활약 여부로 분석할 수 있다.

우선 두산이 독주하는 배경은 공·수·주에 걸쳐 흠잡을 데 없는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기 때문이지만 10개 구단 최강 ‘원투펀치’로 불리는 세스 후랭코프와 조시 린드블럼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후랭코프는 비록 10일 kt전에서 일격을 당하긴 했으나 개막 이후 파죽의 13연승을 달리며 두산 마운드를 이끌었고 지난해 롯데에서 이적한 린드블럼은 11승2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하며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다.

두산은 외국인타자 지미 파레디스가 타율 1할대에 머물러 퇴출했으나 2명의 외국인투수 활약이 타 구단 외국인 선수들을 압도하고 있다.

오랜 기간 하위권을 맴돌다 2위로 도약한 한화는 특급타자 제러드 호잉과 1선발 키버스 샘슨의 활약이 고무적이다.

제이슨 휠러가 기대에 못 미쳐 교체를 검토하고 있으나 한화의 외국인 선수 영입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3위 SK와 4위 LG도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지난해보다 돋보인다.

하지만 최하위로 추락한 NC는 외국인 선수들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NC가 잘나가던 시절 외국인 선수 활약상과 비교하면 더욱 초라하다.

다만 9위 kt는 라이언 피어밴드와 더스틴 니퍼트, 멜 로하스 주니어가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팀 전력이 워낙 약하다 보니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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