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최초 프로야구 올스타전, 13~14일 개최

 

13일 문수구장서 막올라
드림올스타 4연승 여부 관심

올해 MVP는
올스타전 최다 롯데 이대호
SK 최정과의 불꽃대결 주목

색다른 재미 선사
흰색·빨강배트 맞춰 점수내기
울산공고 최용준 특별출연도

울산에서 최초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올스타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KBO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올스타전에서는 주목할만한 기록과 각종 볼거리가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오는 13일 열리는 올스타전 역대 전적에서 드림 올스타(두산, 롯데, SK, 삼성, KT)가 나눔 올스타(KIA, NC, LG, 넥센, 한화)에 27승14패로 앞서 있다. 특히 10개 구단 체제가 시작된 지난 2015년부터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로 팀 명칭이 변경된 이후 드림 올스타가 3번 맞붙어 모두 승리했다.

울산에서 열리는 이번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가 4연승을 내달릴지, 나눔 올스타가 2014년 승리 이후 4년만에 반격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올스타전 팀 최다 연승 기록은 서군과 동군으로 나뉘어 진행됐던 지난 2015년 이전, 동군이 두 차례 기록했던 5연승(1987년~1991년, 2004년~2008년)이다.

▲ 울산문수야구장.

◇롯데 이대호, 제2구장 울산에서 MVP 차지할까

이번 올스타전에서 주목할만한 선수는 드림 올스타의 이대호(롯데)와 최정(SK)이다.

이대호는 일본과 미국 등 해외 진출 시즌이었던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를 제외하고, 2005년부터 올해까지 9년 연속 올스타 베스트에 선정됐다. 이번 올스타전에서 이대호가 도전하는 기록도 다양하다.

우선 이대호는 올스타전 통산 홈런 4개를 때려내고 있다. 김용희(롯데), 양준혁(삼성), 홍성흔(두산)과 함께 공동 1위다. 만약 이번 올스타전에서 홈런을 쳐낸다면 단독 1위로 올라서게 된다. 또 이대호는 올스타전에서 통산 7득점을 기록중이며 이종범(KIA), 양준혁(삼성)이 갖고 있는 최다 득점 9점 경신도 가능하다.

만약 이대호가 통산 최다 홈런과 득점 등 각종 기록을 갈아치울 경우, 역대 최초로 올스타전 MVP 3회 수상 가능성이 커진다. 올스타전에서 MVP를 두 차례 차지한 선수는 이대호(2005년, 2008년)를 비롯해 김용희(1982년, 1984년), 박정태(1998년, 1999년), 정수근(2004년, 2007년), 홍성흔(2006년, 2010년)까지 총 5명이다.

이대호가 롯데의 제2구장인 울산에서 올스타전 최다 MVP 수상자 명단에 단독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이번 올스타전에서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에 대항하는 유력한 MVP 후보는 최정(SK)이다. 지난해 올스타전에서 2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MVP의 영광을 차지한 바 있다. 최정은 현재 29홈런을 때려내며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역대 올스타전에서 2년 연속 MVP를 차지한 선수는 롯데 박정태가 유일하다. 이번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선수는 베스트 12와 감독 추천선수를 포함해 총 48명이며 이 중 19명(40%)이 첫 출전이다.

◇울산공고 최용준, 퍼펙트피처 특별출전

이번 올스타전에서는 홈런레이스, 퍼펙트피처, 퍼펙트히터 등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행사들이 대거 마련돼 있다.

KBO는 이날 주요 행사에 참가할 선수들을 확정해 발표했다. 13일 퓨처스 올스타전 종료 후 열리는 퍼펙트 피처에는 드림과 나눔에서 각 5명씩 총 10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퍼펙트 피처는 각 선수 당 10개의 공을 던져 총 9개의 배트(흰색 일반 배트 7개-1점, 빨간색 스페셜 배트 2개-2점)를 쓰러뜨리는 방식으로, 다득점 순으로 우승자와 준우승자를 가린다.

드림에서는 양의지(두산), 진명호·이대호(롯데), 산체스(SK), 장필준(삼성)이 출전하며 나눔에서는 안치홍(KIA), 이민호(NC), 이형종(LG), 이보근(넥센), 이용규(한화)가 나선다. 퍼펙트 피처에는 울산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을 기념, 울산공고 투수 최용준(3학년)이 특별 출전해 눈길을 끈다.

올스타전 최고의 별미인 홈런레이스 출전명단도 확정됐다. 드림과 나눔에서 각 4명씩 8명의 선수가 7아웃제의 예선전을 펼치며, 각 팀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두 명의 선수가 결승에 진출해 14일 KBO 올스타전 5회말 종료 후 10아웃제로 맞대결을 펼친다.

드림에서는 최주환(두산), 이대호(롯데), 최정(SK), 강백호(KT)가 참가하고 나눔에서는 나성범(NC), 김현수(LG), 박병호(넥센) 호잉(한화)이 출전해 KBO 리그 최고의 슬러거를 가리게 된다.

이 밖에도 지난해 첫 선을 보였던 퍼펙트 히터, 올스타 팬 사인회 등 각종 행사가 준비돼 울산시민들과 전국의 프로야구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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