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지도부 구성 앞두고 울산 국회의원 6명 거론도 안돼

재선 2명·4선 1명·5선 1명
의장단·상임위장서 배제
고위 당직조차도 못맡아
與 이상헌 의원 초선 한계

울산지역 여야 국회의원들이 20대 후반기를 맞아 국회 지도부(의장단·상임위원장) 구성과 관련 후보로 거론조차 되지 않아 지역정치권 역할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울산은 6명의 여야 의원 가운데 ‘30%수준’인 2명이 5선과 4선 중진이 포진된데다 재선의원도 2명이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국회 예결위 간사 등 원내 핵심부는 물론 고위 당직조차도 아무도 꿰차지 못하고 있어 향후 지역현안 해법과 국비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여기에 제1야당의 구실조차 못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계파간 내홍 상황과 당재건 방식을 놓고 파열음이 계속되고 있고 무소속 강길부 의원의 정치적 행보가 미정인 것도 지역발전과 정치력 부재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역 최다선(5선) 한국당 정갑윤(중) 의원은 지난 2014년 19대국회 전반기 국회 후반기 부의장을 역임하면서 크고작은 현안과 국비를 챙겨왔다. 20대 전반기 국회에서도 박근혜 정부의 ‘친정부’ 인사로 분류되면서 정치력 또한 기대이상으로 컸다. 하지만 20대 후반기에선 국회직은 물론 당직조차 전무한 상황이다.

4선 무소속 강길부(울주) 의원은 19대 국회 전반기 기획재정위원장을 맡아 지역현안과 국비에 큰 보탬이 됐다. 하지만 20대국회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선 국회는 물론 당직조차 없다.

더욱이 건교부차관 출신인 강 의원은 정부 고위직의 다양한 인적네트워크를 통해 지역발전을 견인할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는데도 집권 민주당행이 지연돼 제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3선 울산시장 출신으로 집권당 사무총장을 역임한 경륜을 갖고 있는 한국당 2선 박맹우(남을) 의원은 19대 국회와 20대 전반기 국회역할은 물론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20대 후반기 국회에선 상임위 차원의 역할론 외에는 한계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같은당 2선 이채익(남갑)은 19대에 이어 20대 전반기 국회에서 중간 당직 등을 역임한적 있지만 후반기 국회에서도 큰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민중당 대표인 김종훈(동) 의원은 소수정당으로서의 한계를 갖고 있고, 6·13 재보선을 통해 등원한 더불어민주당 이상헌(북) 의원은 여당이지만 초선의원이어서 역할에 한계에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여야는 11일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기 위한 물밑 작업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지난 5월 중순 일찌감치 6선의 문희상 의원을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문 의원은 여야 교섭단체 합의에 따라 임기 2년의 새 의장으로 사실상 추대될 예정이다.

4선의 최재성·안민석 의원과 3선의 노웅래·민병두·안규백·정성호·이춘석 의원 순으로 위원장을 맡을 차례다. 한국당의 부의장 후보 경선은 정진석·이주영 의원이 오는 12일 의원총회에서 투표로 후보를 가린다. 법제사법위원장 자리에는 판사 출신 3선으로 여상규·홍일표 의원이, 국토위원장으로는 강석호·박순자·안상수·홍문표 의원의 이름이 올라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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