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올 두번째 폭염주의보 발효
당분간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
낮 최고기온 30℃이상 지속될듯
고온다습으로 불쾌지수도 높아
울산시, 무더위쉼터 574곳 지정

 

울산지역에 올해 두 번째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당분간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낮 최고기온이 30℃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울산은 12일 오전 11시에 폭염경보로 대치된다.

울산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울산기상대 기준 31.8℃까지 치솟았다.

울산기상대는 오전 11시를 기해 울산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내렸다. 지난 6월24일 올해 첫 내려진 폭염주의보 이후 두 번째다. 울산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는 12일 오전 11시를 기해 폭염경보로 대치된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날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경보는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경우가 2일 이상 지속될 때 내려진다.

이번주 울산지역 낮 최고기온은 13일 34℃, 14일 35℃, 15일 33℃로 예보되는 등 33℃를 넘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특히 습도가 높고 태양이 강해 불쾌지수와 자외선 지수가 매우 높겠다. 당분간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은 가운데 고온다습한 기류가 유입돼 찜통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울산지역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수준이다.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울산시는 시·구·군 공무원 78명이 전담하는 폭염대응 TF를 구성하는 등 폭염 피해 최소화 총력 대응에 나섰다.

시는 냉방시설이 설치된 주민센터나 복지관, 경로당 등 574곳을 무더위쉼터로 지정해 시민들이 폭염을 피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올해 24억8500만원을 들여 그늘막 18곳(총 54곳)을 추가로 설치한다. 복지관과 경로당 40곳에는 열을 차단하기 위해 옥상에 차열 페인트를 칠하는 쿨루프(Cool Roof) 사업, 축산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가축재해보험 가입과 가축재해 예방장비를 지원하는 사업 등을 벌인다. 대시민 긴급재난문자(CBS) 발송 등 재해문자 홍보도 한다. 특히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노인을 돕는 재난 도우미(2063명)에게 전달해 보호활동에 나서도록 한다.

시 관계자는 “온열 질환자가 발생할 수 있는 야외 작업장 등이 있는 기업체 5000여곳에 무더위 휴식제(오후 2~5시)를 운용하도록 협조 서한문을 전하는 등 다각적인 폭염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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