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통계청, 6월 울산 고용동향
2분기 실업자 전년比 40.6% 급증
실업률도 4.5% 고공행진 이어가
울산지역 경제 전반 위기로 확산

제조업 침체 여파로 울산의 지역 고용시장에 취업자는 줄고, 실업자는 증가하는 ‘고용쇼크’가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자동차, 조선 등 제조업 고용은 26개월째 고용감소의 늪에 빠지며 울산 경제 전반의 위기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11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6월 울산 고용동향에 따르면 울산의 실업자 수는 2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5000명(20.4%) 급증했다. 남자 실업자는 100명(0.6%), 여자 실업자는 5000명, 70.3%) 불어났다.

올들어 2분기들어 울산의 실업자수는 4월 3만6000명으로 1999년 8월(2만8000명)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5월 2만8000명, 6월2만7000명 등 고공행진을 기록중이다.

2분기 울산의 실업자는 3만1000명으로 전년 동분기에 비해 9000명(40.6%) 증가했다. 연령계층별로는 60세 이상 실업자는 2000명(90.0%), 30~59세는 5000명(39.0%), 15~29세는 2000명(30.4%) 각각 증가했다.

 

이에 따라 6월 울산의 실업률 4.5%로 전년 동월에 비해 0.8%p 상승하며 서울(4.8%)에 이어 전국(평균 3.7%) 실업률 2위를 기록했다. 남자 실업률은 0.1%p 상승한 4.3%, 여자 실업률은 1.9%p 상승한 4.7%를 나타냈다.

2분기 울산의 실업률은 4월 5.9%(전국 1위), 5월 4.7%(전국 3위), 6월 4.5%로 4% 이상의 고공행진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울산의 2분기 실업률은 5.0%(전국 1위)로 1998년 3분기 이후 최대치로 치솟았다. 연령 계층별로는 15~29세 실업률은 전년동분기 대비 3.1%p 상승하였고, 60세 이상은 2.2%p 상승했다.

제조업도시 울산의 고용한파도 지속됐다.

울산의 6월 취업자는 57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만 2000명(-2.0%) 감소했다. 취업자가 줄면서 고용률은 전년 동월에 비해 1.0%p 낮은 59.4%로, 부산(63.4%), 대전(63.5%)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고용률이 저조한 도시가 됐다. 특히 남자 고용률은 72.1%로 전년 동월대비 1.9%p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울산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제조업(광공업) 취업자는 7000명(-3.8%) 감소하며 26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1만 2000명(7.3%) 증가했으나, 건설업 5000명(-10.6%), 도소매·음식숙박업에서 8000명(-7.0%)으로 줄었다.

직업별로 보면, 기능·기계조작·조립단순 종사자 1만2000명(-4.3%), 관리자·전문가는 6000명(-6.2%) 각각 감소했다. 사무종사자는 1만3000명(14.1%) 증가했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취업은 전년 동월 대비 7000명(1.5%) 증가했다. 이 중 임시근로자가 1만 2000명(11.5%)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 취업자는 전년동월 대비 1만 9000명(-16.2%) 감소했다. 이 중 자영업자가 1만 8000명(-18.2%) 감소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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