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달천 쇠부리터 배경 작품

전원주·최주봉 극 감칠맛 더해

울산에서 20~21일 북구문예회관

8월8~9일 거창연극제 무대 올라

▲ 울산문화예술회관의 창작문화콘텐츠 악극 ‘불매’가 울산공연과 더불어 거창국제연극제 무대를 통해 연이어 관객들과 만난다. 사진은 지난 공연장면.
울산문화예술회관의 창작문화콘텐츠 악극 ‘불매’가 울산 공연과 거창국제연극제 무대를 통해 연이어 관객들과 만난다.

악극 ‘불매’는 17세기 이래 철산업의 중심지였던 울산 북구 달천과 쇠부리터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철광산과 쇠부리에 종사하는 민초들이 일제에 저항하고 희생당한 삶을 노래와 춤으로 풀어낸다. 울산공연은 오는 20~21일 오후 7시40분 북구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에서, 거창국제연극제 특별초청공연은 오는 8월8~9일 오후 8시10분 거창 수승대 축제극장에서 각각 마련된다.

이번 연극에는 감초연기의 대명사 배우 전원주와 우리나라 대표 악극 배우인 최주봉 등이 출연해 극의 감칠맛과 무게감을 더한다. 또한 울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우 진정원, 하광준 등 50여명의 출연진과 지역 오케스트라가 함께 한다.

악극 ‘불매’의 원작은 지역 소설가 김수용이 쓴 동명의 소설이며 이는 1986년 KBS방송 60주년기념 TV드라마 공모 입선작이기도 하다. 연출진으로는 2005년 전국연극제 대통령상과 희곡상을 수상한 박용하 감독이 총연출을 맡았으며, 한국적 춤의 재해석에 탁월한 홍이경 안무와 섬세한 곡 해석이 뛰어난 이태은 음악감독이 참여하고 있다.

울산문예회관 관계자는 “악극 ‘불매’는 울산의 독창적인 쇠부리 소재를 배경으로 지역 토착민들의 삶의 애환과 독립정신을 관객들에게 전해주고자 제작된 작품”이라며 “울산공연과 더불어 우리나라 최고의 야외 연극축제지인 거창국제연극제 공연을 통해 울산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30회째를 맞이한 거창국제연극제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에스토니아,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 9개 극단의 초청작 및 25개 단체의 공연이 펼쳐지는 국내 최고 연극축제다. 올해는 ‘자연, 인간, 연극’을 주제로 오는 8월3일부터 12일까지 거창 수승대극장 일원에서 열린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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