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해병대 소속 KC-130 공중급유기 1대가 9일 파키스탄 서남부 산악지역에 추락, 해병대 대원 7명이 사망했다고 국방부가 확인했다.

 이같은 사고는 미국이 지난해 10월7일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개시한 후 최악의 참사이다.

 국방부는 공중 재급유 및 화물 운송용 KC-130 급유기가 적에 의해 추락됐다는 증거는 전혀 없으며,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추락사고 후 국방부는 사망자의 신원을 발표했으며, 현장에서는 10일 현재 수색구조작업이 진행중이다.

 아프간전을 총괄하고 있는 중부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KC-130 허큘리스기가 이날밤 8시15분(현지시간)께 발루치스탄주 주도 퀘타 남서쪽 290㎞ 지점인 샴시 군기지내 비행장에 접근하는 도중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목격자들은 추락 전 비행기에서 불길이 번쩍 하고 빛나는 것을 보았다고 증언했다.

 랜디 산도스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해병대가 파키스탄인들과 함께 추락 현장에 접근했으나 9일중 시신을 한 구도 회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산도스 소령은 "그 곳은 매우 가파른 비탈이고, 그들은 거기에 착륙할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생존 가능성을 일축했다.

 국방부에서 발표한 사망자 7명중에는 여성도 1명 포함돼 있으며, 모두 캘리포니아주 미러머 공군기지에 주둔했던 병력이다.

 사망자는 조종사인 매튜 W. 밴크로프트(29) 대위, 부조종사인 대니얼 G. 머콜럼(29) 대위, 스티븐 L. 브라이슨(35) 특무상사, 스콧 N. 거모슨(37) 하사, 네이선 P. 헤이스(21) 병장, 브라이언 P. 버틀랜드(23) 병장, 저넷 L. 윈터스(25) 병장이다. 워싱턴 AP·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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