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8시40분 방송

타이완의 지질법등 소개

ubc울산방송(사장 박노흥)은 최근 울산과 경주, 포항 일대에서 빈발하는 지진의 원인과 대책을 모색하는 특별기획 ‘땅은 살아있다’(연출 김태훈)를 오는 14일 오전 8시40분 방송한다.

지난 2016년 7월5일 울산 동구 동쪽 50㎞ 해역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다. 약 두달 후인 9월12일에는 경북 경주에서 우리나라 관측사상 최대규모인 5.8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지난해 11월15일 경북 포항에서도 규모 5.4의 지진이 일어나는 등 한반도 남동쪽이 지진 취약지대로 떠올랐다.

지진은 예고 없이 발생하며 대부분의 지진은 단층에서 일어난다. 단층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고, 그 단층이 움직일 가능성이 있는지 알게 되면 어느 정도 대비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지진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단층조사는 미비한 실정이다. 경주지진 이후에야 본격적인 단층조사가 시작됐고, 우리나라의 활성단층도가 완성되려면 25년이 더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의 경우 연약지반에 대한 조사도 시작됐다. 연약지반은 단층대에 포함돼 있지 않더라도 지진파를 접하게 되면 증폭현상이 발생해 오히려 더 큰 진동이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타이완은 1999년 대지진 이후 11년간의 사회적 합의를 거쳐 2010년에 지질법을 제정했다. 일본의 경우에도 매립지를 포함한 연약지반의 분포와 지형의 특징을 조사하고 지도를 만들었다. 집을 지을 때는 지반의 특성을 반영한 건축행위를 해야 하는 것도 필수사항이다.

울산도 우리 지역에 지진파를 보낼 가능성이 있는 단층은 어느 단층인지, 그 단층에서 발생한 지진파가 울산에 도달했을 때 지진파가 증폭되는 연약지반은 어디인지 알아내는 조사가 시급한 상황이다.

김태훈 PD는 “지진은 피할 수 없는 자연재해다. 하지만 지진의 피해는 줄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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