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울산공장은 12일 여름철 대표 보양식 삼계탕 4만마리를 직원들의 식사 메뉴로 제공했다. 현대차 제공

현대車, 삼계탕 식사에 빙과류 매일 4만여개씩 제공
현대重·미포조선, 보양식·얼음조끼에 점심시간 연장
S-OIL, 2주간 이온음료 투입…국수·얼음·냉음료도
한화케미칼, 보양식 수시로 제공…제빙기 18대 설치
LS니꼬동제련, 식당엔 아이스크림 현장엔 미숫가루

폭염이 연일 이어지자 울산의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 등 주요 제조업체들이 근로자 건강관리를 위한 여름나기 비상작전에 돌입했다.

보양식과 여름과일, 빙과류·이온음료 제공, 얼음조끼와 냉방기 및 제빙기 설치, 식염 포도당 비치, 근무시간 조정 등 무더위로부터 근로자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묘안이 속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울산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12일 여름철 대표 보양식 삼계탕 4만 마리를 직원들의 식사 메뉴로 제공했다.

이날 현대차 울산공장 24개 사내식당에 제공된 삼계탕은 영계와 건강견과류 등을 포함해 재료비만 2억여원 상당이다.

▲ 현대차 울산공장은 12일 여름철 대표 보양식 삼계탕 4만마리를 직원들의 식사 메뉴로 제공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무더위 극복을 위한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며 직원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는 직원들의 무더위 해소를 위해 빙과류도 매일 제공하고 있다. 이달 1일부터 하루 4만개씩 지급되고 있는 빙과류는 8월말까지 총 164만여개가 직원들의 일터로 배달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혹서기에 고생하는 직원들이 보양식으로 체력을 보강하고, 시원한 먹거리로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더위 극복을 위한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며 직원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업체들도 폭염과 싸우는 근로자들의 노출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점심시간 연장은 물론 보양식, 얼음조끼 제공에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10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를 혹서기로 정하고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였던 점심시간을 오후 1시30분까지로 30분 연장했다.

매일 점심시간에 전복삼계탕과 갈비탕, 돼지갈비조림, 삼겹살 수육 등 다양한 보양식 메뉴를 제공해 무더위에 지친 근로자들의 건강관리를 지원한다.

24시간 공장을 돌리는 정유·석유화학·비철금속 업체들도 보양식, 특별간식, 냉방기·제빙기 설치로 근로자들의 무더위를 달래주고 있다.

S-OIL은 초복인 오는 17일 점심시간에 삼계탕을 제공하고,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현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2주일간 이온음료를 제공한다.

특히 본격적인 시운전을 진행 중인 잔사유 고도화 정제시설(RUC&ODC 프로젝트) 직원들을 위해서는 특별간식으로 이틀에 한 번씩 국수를 제공하고 매일 얼음과 냉음료, 아이스박스를 제공한다.

한화케미칼은 여름철 직원들의 더위나기에 도움을 주기 위해 팀별로 1~3대씩 총 18대의 제빙기를 설치했다. 다른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보양식을 수시로 제공하며 지난 11일부터는 아이스크림과 음료수를 근무처에 비치했다.

비철금속기업인 LS니꼬동제련은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매주 2회 하절기 집중보양식 점심 배식에 나선다. 식당에는 아이스크림을 비치하고, 현장 사무실에서는 미숫가루를 제공한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대부분 산업체들이 고열에 따른 사고 예방 교육은 물론 각종 냉방기와 제빙기 현장 배치, 보양식 등 근로자들이 폭염으로 인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건강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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