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표
박범계 출마선언 이어
박영선·김두관·김진표등
다선의원들 출사표 채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김병준·박찬종·이용구에
김성원·전희경까지 가세
후보 5명 압축…공방 계속

집권 더불어민주당과 원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각각 8·25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와 비상대책위원장 인선 등을 앞두고 당내 ‘계파 전쟁’이 본격 불붙었다.

특히 민주당 내부는 당권 도전을 놓고 청와대와의 권력중심의 연장선에서 다선 의원간 계파간 물밑 세력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고, 지방선거결과 사실상 궤멸된 한국당은 비상대책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친박·비박 진영의 날선기류가 수면위로 부상할 전망이다.

먼저 민주당은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20~21일 진행할 예정으로 있어 예비·잠정 당권 주자들의 출마선언이 잇따를 전망이다. 4선중진 박영선 의원은 다음 주께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12일 “다음 주에 출마선언을 하려고 한다. 17일쯤에 할까 고민 중”이라고 했다.

당내에서 범친문으로 분류되는 박 의원은 지난 8일부터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이 백년정당이 되기 위해 필요한 가치’라는 제목의 글을 잇따라 올리면서 지지세를 넓히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박범계 의원이 출마선언을 한데 이어 김두관 의원은 오는 14일 일산 킨텍스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출마를 공식화할 계획이다.

또 김진표 의원은 15일께 출마 선언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맡은 송영길 의원은 17일께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친문 후보단일화 차원에서 관심을 모았던 최재성·전해철 의원의 출마 문제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최근 들어 전해철 의원이 출마 의사를 접고 최재성 의원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퍼지고 있다. 또 한때 출마선언 임박설이 돌았던 친노·친문 좌장이자 당내 최다선(7선) 이해찬 의원은 다시 불출마 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 아니냐는 얘기가 당 안팎에서 돌고 있다.

한국당은 이날 김성원·전희경 의원과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 박찬종 변호사,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 등 5명을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압축했다.

한국당 비대위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장인 안상수 의원은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내용의 비대위원장 후보군을 발표했다. 안 위원장은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물론 국민을 상대로 추천받은 결과 150여분의 비대위원장 후보군을 선정할 수 있었다. 실무진이 세부 검토를 하고 비대위 준비위의 심층적인 난상토론을 거쳐 후보자를 압축했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선 김성태 원내대표의 사퇴논란과 함께 계파간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이에따라 비대위원장을 추인하기 위해 오는 17일 열리는 전국위원회 개최여부가 주목된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